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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MIX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차별화
안성은(Brand Boy)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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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브랜드를 관찰하고, 경험하고, 학습하면서 팔리는 브랜드에 대한 감각을 길러야 함을 주장하는 임팩트주의자로,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경영학을 전공하여 국내 정상급 회사에서 일한 경력을 지닌 인물이다. 10년 넘게 광고기획자이자 브랜드 마케터로 일해오면서 수많은 히트작을 관찰해온 안목을 토대로 어떻게 섞이는 것이 기적을 이룰수 있는지에 관한 체험적 방법론도 담고 있다.
믹스의 효능과 효과를 경험한 그가 실제 믹스하여 성공한 사례를 사례별로 묶어서 집필하여 국내외 성공사례를 잘 분석하여 표현한 책이다. 이미 유투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만개의 성공사례를 모아 놓았고, 성공을 위한 결론은 하나라고 주장하는데, "잘 섞어야 히트한다"는 것이다.
프롤로그의 첫머리에 손정의 회장에 대한 이야기로 임팩트있게 도입부를 구성하였고, (사업 아이템 구성을 위해 하루 한가지씩 발명하자는 원칙) 섞으면 물건이 팔리고, 사람이 팔리고, 모든 것이 팔린다고 말한다.
나이많은 명품 브랜드가 회춘한 사례로, 푸마와 발렌시아 가방에 대한 사례는 흥미로우면서도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과거에는 짝퉁과 전쟁이었으나, 현재는 브랜드들이 앞장서 짝퉁을 만들어오고 있고, 그 흐름의 중심에 발렌시아가 이끄는 뎀나 바잘리아가 있다는 예시다. 이미 MZ세대가 유행을 선도하는 시대가 온 지금 , 그들은 무게잡힌 브랜드가 아닌 고급스럽지만 서민적인, 짜인듯하면서도 엉성한 매력이 있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역설의 미학을 보여준 디자인에 지갑을 열고, A급과 B급을 잘 섞어 자기답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또한 따분함과 즐거움을 섞은 것으로, 곰표가 적절한 예시로 등장한다.2021년 원조 백곰이가 유통시장을 뒤엎었던 사건으로, 곰표 밀맥주, 곰표 팝콘, 곰표패딩 등이다. 곰표 콜라보 제품이 나오는 족족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했고, CU편의점에 전체 맥주판매 1위를 기록했다. 저자는 시대상황에 적합하게 레트로 열풍이 분 것도 천운이기도 했다고 보고 있다. 이외 배달의 민족의 국내 배달 앱 시장 5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배경에도 A급과 B급의 적절한 콜라보에 있다고 보고 있다.
적절히 잘 섞으면 어떤 시너지가 오는지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꽤 흥미롭게 다가 왔다. 이질적일것 같던 새로운 A와 B가 만나 포지셔닝의 귀재, 믹스의 천재가 되는 방법을 간접경험한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