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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을 위한 결정의 기술
필립 마이스너 지음, 한윤진 옮김 / 갤리온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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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판단을 내릴까 판단을 미룬 적이 있다. 그럴 때, 데드라인을 만들어 꼭 이 날이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나를 압박하니, 문제가 해결되었다. 놀랍게도 이런 식의 방법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었는데. 저자가 말하는 7단계의 방법 중 하나인, "마감일을 정하라" 가 그 것이다. 결정을 내리는 7단계 법칙에서, 마지막 결정을 정하기 위한 3명의 지인에게 데드라인을 말하고, 의사 결정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간단히 살피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또, 무언가를 결정할 때, 그 선택이 틀릴 수도,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택지가 너무 많거나 성격이 단호하지 못하거나, 선택하고 한쪽을 포기해야 하는 몫이 너무 클 때는 여실히 갈등하게 된다. 저자는 학술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결정의 방법을, (검증된 방식을 근거로) 7단계로 나눠 설명한다.
첫번 째, 질문은 "결정의 본질을 꿰뚫어라!"이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 퇴사를 고민할 때, 그 본질이 정말 회사 자체에 있는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오랫동안 언쟁을 벌이는 상사 때문에 이직하는 것이라면, 이는 당연히 잘못된 선택이다. 그러니까 후회 없는 좋은 결정을 내리려면, 해결하고 싶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경우는 다른 부서로 옮긴다던지, 자주 부딪히는 직장 상사와 얘기를 나눠본다 던지 방법을 강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런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피상적인 징후에만 집중하는 것을 "무의식적 부주의"라고 말하며, 심리학적으로 접근한다.
page. 49
하버드 대학교의 맥스 베이저만 교수는 이런 현상을 '무의식적 부주의'라고 설명한다. 바로 눈 앞에 있는 특정 정보를 간과하는 이런 경향은 우리가 성급하게 결정하거나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런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게 되면, 일차원적인 시각에 갇혀서 경솔한 결정을 내리는 실수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로는 '최적의 조언자를 구하라"는 것인데, 먼 사이어도 지금 고민하는 문제를 똑같이 겪고 해결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아 조언을 구하는 게 좋다. 대개 많은 이들이 가까운 대상인 가족 혹은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지만, 조언은 경험을 미리 한 사람, 특히 그 고민을 털고, 해결한 사람에게 구하는 게 실패없는 결정에 한 층 더 가까워 지는 길이라고 한다.
page. 67
재대로 된 조언을 해줄 대상을 찾으려면, 먼저 조언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봐야 한다. 이 작업이 고민이 끝났다면, 이제 지난 3년 안에 지금 당신과 비슷한 상황에서 올바르게 대처했던 사람이 있는지 곰곰이 따져본다. 그 사람이 지인이라면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 내용을 떠올려보고, 지인이 아니라고 해도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무엇인지 차분히 생각해 본다.
7가지의 결정 과정에서 "일단 하룻밤 자고 결정하라"라는 부분은 평소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잠을 청하는 사람들에게(나를 포함) 공감가는 말이 아닐까 한다. 수면은 스트레스를 없애줄 뿐만 아니라. 결정의 질을 향상하는 데, 실제 유익하다고 한다.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마음 속으로 정한 뒤에 잠자리에 들면, 밤사이 잠재의식은 주어진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창의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다고 한다.
page. 113
수면은 우리가 특정 상황에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향을 줄여준다. 즉 감정 조절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과도한 감정이입은 자칫 잘못된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럴 때는 일단 결정을 내린 뒤 잠을 자기를 권한다. 수면은 의사 결정에 필수인 '냉철한 머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은 친절하게도 각 STEP 마다 핵심적인 사항을 정리해 놓고 있다. 그래서 책을 전부 읽지 않아도 저자가 하려는 말을 파악할 수 있다. 책에서 말하는 의사 결정 과정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학술적인 근거가 되는 지 모르는 상태에서 스스로 체험하고 터득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 밖에 4가지 단계는 구체적이며, 마지막 장에서는 선택과 결정을 위한 심리학적 방법이 함께 설명된다. 결정에 대해 미루고, 후회하는 이들에게 간단명료하게 정리된 책이라, 어렵지 않게, 참고하면 좋을 책이었다.
<지혜의 유일한 원천은 경험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