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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 대한민국 - 유엔 기후변화 전문가가 들려주는 기후파국의 서막
남재작 지음 / 웨일북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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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 그런데 앞으로 기상이변이 심해지면, 곡물 가격이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도 이제 진지하게 식량 안보를 고민해 봐야 하는 시점이다.
지난 달, 튀르키에(터키의 새 이름) 에서는 홍수로 교량이 파괴되었고, 이탈리아에서는 반대로 가뭄이 계속되며 40도를 훌쩍 넘어서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아직 여름이 찾아오기 전인데, 세계 여러 나라에서 (물론 한국 또한 아직 7월이 되기 전인데, 이미 30도를 넘었다.) 기상이변이 찾아오면서 식량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비단 식량 위기 만의 문제는 아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의 상승으로 일부 지역(부산)이 10년 후 물에 잠긴다는 예측도 들린다. )
국제 밀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농가에 떨어진 포탄은 곡물을 생산하기 힘들면서, 농가 창고에는 옥수수 등의 곡물이 쌓여있다고 한다. 4억 명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생산하는 농업 대국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생산이 큰 타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량은 34% 나 급감할 전망이라고 하니, 곡물 가격이 폭등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 기후 환경 리포트 중에서 -
퍼펙트 스톰이라고 칭하는 이런 현상은 자연 재해와 인간으로 인한 인재가 겹쳤다고 말할 수 있다. 전쟁과 기후 변화 코로나 19(질병)로 인해 역대로 치솟은 곡물 가격, 식량 위기 안보는 추후 3억 명이 굶는다는 통계를 내 놓고 있다. 단일 국가 기준 밀 생산량 1위를 기록한 중국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식량의 생산이 급감했다. 프랑스도 이상 고온으로 농작물이 위협을 받고 있다.
식량의 가격이 오를 경우 가장 취약한 국가로 아프리카(매우 취약) 를 꼽는다. 저자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남쪽 그랑수드 지역이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심각한 기근이 발견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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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의 남쪽 그랑수드 지역은 마다가스카르에서도 가장 건조한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2019년부터 가뭄이 시작되어 언제 끝이 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1981년 이후 가장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록적인 가뭄으로 식량 생산이 급감했는데, 여기에 메뚜기 떼까지 창궐하면서 심각한 기근이 발생했다. 유엔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그랑수드 지역에 사는 130만 명 중 거의 절반이 곤충과 선인장 잎을 먹으며 겨우 연명하는 등 심각한 수준의 식량 불안을 겪고 있다.
기후 변화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저자는 우선 지구온난화를 1.5도에서 멈추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과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를 오프셋하는 것을 들었다. 온실가스의 배출처는 전환(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전력 산업)과 산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농업 분야에서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 만으로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우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화석 연료의 사용을 절대적으로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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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란 결국 삶의 질을 결정하고 산업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가능한 유일한 방법은 화석 연료를 재생 에너지로 바꾸는 것이다. 재생 에너지가 안 되면 최소한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에 따라 재생 에너지의 선두주자인 독일의 선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독일이 재생 에너지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러시아까지 직접 연결된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매년 1200킬로미터의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은 매년 550억 세 제곱미터의 천연가스를 독일에 공급한다.) 값싼 러시아 산 가스를 추가로 공급 받았지만,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이 부분 또한 불투명해졌다. (전쟁은 자연과 인간 모두를 억압한다.)
기후 위기와 자연 재해에 따른 경고를 자주 듣고 있음에도 큰 변화가 없다. 이제는 변화된 기후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식량 위기는 실제처럼 느껴진다. 일반적으로 기후 온도가 1도 씩 상승할 때마다 식량 생산은 3~7퍼센트가 줄어든다고 한다. 한국의 온도가 역대급으로 치솟는 등 체감하는 온도와 매체에서 다루는 물가 상승 등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가까이에서 느껴지지만, 결국. 기후변화로 인해 한 문명이 위기에 처한다면 그것은 식량 위기에서 촉발될 것이다. 따라서 아직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있듯, 우리에게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대안을 찾아야 한다. 정치권에서나 개 개인의 실천에서나 기업의 윤리 의식에서나 끊임없이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