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페인팅 Final Painting - 화가 생애 마지막 그림을 그리다
파트릭 데 링크 지음, 장주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특징>


1. 오랜시간 보관이 용이한 양장본이다.
2. 접지형식의 구성과 종이 재질로 책의 가치를 높였다.
3. 작가마다 3작품을 언급했는데, 대부분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라 강한 감동을 준다.
4. 미술 작가의 자화상을 최대한 많이 선보이려는 저자(고전학자이자 신문사 작가)의 노력으로 작품을 보는 집중도가 올라간다.
5. 작가의 "말기작품"이라는 메멘토 모리(죽음의 상징)을 토대로 작품을 적절하게 배분했다.
6.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구성으로 5세기에 걸친 회화사를 의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이탈리아 작가들이 많이 발견된다. 물론 독일,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작가들도 있다. 하지만 여러 작품을 보면서 이탈리아의 작가 틴토레토의 작품은 그 중에서도 눈에 들어온다. (유명한 작가의 그림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 그림만 봐도 작가의 이름을 알 수 있다.)  틴토레토의 전용 미술관은 없다. 하지만 그의 도시라고 간주되는 베네치아 전역에서 그의 작품을 찾아 볼 수 있다고 한다.  유명한 작가들과 달리 그의 이름은 그에 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가 그린 [최후의 만찬]은 그의 노년에 그린 , 구도적인 그림으로 시각적인 힘과 명암법이 두드러진다. 타 작가들과의 차별점이랄까 빛과 어둠을 잘 구분한 그림은 좀 더 사실감있는 느낌이어서 아주 극명한 느낌을 준다. 특히 성당 내부의 각도를 빛과 그림자로 표현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의 자화상도 모조품이나 다른 그림 중에서도 그의 자화상이라 평가받는 단 2점 중의 하나를 실었는데, 70대가 된 작가의 기풍과 표정은 물론 표현한 명암과 그림체는 그의 화풍을 기억하고 이해하기에 충분했다. 틴토레토의 초상화는 명암과 빛의 효과로 인해 세련된 공간효과를 보여준다.  어둠과 빛의 조화가 가장 어울리는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를 꼽으라면 틴토레토가 아닐까 한다. 








이탈리아 작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여성작가이다. 그녀의 작품 또한 여러 미술관과 개인소장품으로 흩어져 있는데, 전용미술관은 없다고 한다. 작품을 보면 삽화로 많이 쓰였을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삽화로 딱 어울릴 것 같은 그림은 실제 다재다능한 그녀의 화풍 중에서도 [갈라테이아의 승리]를 보면 신화 속 삽화로 자주 삽입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갈라테리아의 승리는 고대의 "미녀와 야수"의 주제를 변형했다고 하는데 요정 갈라테아와 흉축한 외눈박이 "폴리페모스" 거인과의 사랑이야기의 시에 나오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작품을 보면 작가의 조수들이 그들의 그림을 돕는다는 현실을 알 수 있다. 젠틸레스키 또한 그녀의 건강문제에 대한 불평의 글로 모방을 하거나 모조한 작품 혹은 조수가 그린 일부의 그림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는데, 당시에도 그림을 보조하고, 돕는 조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틴토레토는 물론 루벤스 아르테미시아 또한 해당되는 부분이었다. 아마도 더 많은 화가들이 포함될 것이다. 


어쨋거나 이탈리아 작가의 그림은 책에서 언급된 많은 작가 중에서도 특히 내 눈을 사로잡았다. 유명작가의 작품이 아니라면 기억되는 작품은 몇 안되기 때문에 새로운 작가의 화풍을 보고 작품을 발견하는 것은 썩 반가운 일이다. 여성작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작품은 책을 보면서 확인했던 가장 마음에 드는 작가였다. 화풍을 보면서 당시의 시대상을 그리고, 작가의 자화상을 보며, 작가를 느끼는, 온전히 "그림"에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은 썩 유쾌했다. 미술관을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미술책은, 그래서 더 찾게 되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