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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세균에 대한 17가지 질문 - 치과의사가 쓰고 치과위생사가 그린
김혜성 지음, 신지원 그림 / 파라사이언스 / 2022년 5월
평점 :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타액과 잇몸병이 있는 사람의 타액을 비교하면, 건강한 사람의 타액보다 잇몸병이 있는 사람의 타액에 세균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 세균이 많아야 병이 생기기 쉽다는 일반적인 통념은 실제와 달랐다. 잇몸병이 있는 사람의 전체 세균의 총량은 적은 대신에 구강유해균의 양이 더 많은 반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 전체 세균의 양은 많은데. 구강유해균의 비율이 훨씬 더 적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유해균의 비율이 문제인 거다. 입 안의 유해균은 수치를 보면 대략 알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타액에 100마리의 세균이 있다면 3마리만이 유해균인데 반해,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90마리 중 13마리의 유해균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책에서 알게 된 내용 중 새로웠던 점 중 하나는 잇몸에도 누수증후군이 있다는 것이었는데, 장누수증후군처럼 잇몸누수는 치주조직이나 사랑니 주위에 생긴 염증이 얼굴 하방에 커다란 부종을 만드는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있던 세균들이 잇몸 안쪽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잇몸에 누수가 일어난 것이다. 실제로 세균이 혈관으로 침투하는 균혈증은 스케일링을 비롯한 가벼운 치과 치료는 물론 칫솔질이나 음식섭취를 하는 경우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하니 각별히 잇몸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또 "전문가의 칫솔질"도 새로운 정보였다. 의사가 해주는 칫솔질만으로도 치아의 바이오필름을 제거해 염증을 줄일 뿐만 아니라 스케일링보다 자극이 적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이 비싸다고 한다. 이를 닦아주고 돈을 받는다는 사실이 놀라웠지만, '전문가 칫솔질'이라는 불소도포의 치료 등은 한번쯤 효과를 체험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치아 스케일링 후에 전문가 칫솔질까지 함께 한다면, 바이오필름을 제거해줘 치아의 상태가 훨씬 좋아질 것이다.
책은 치과의사가 글을 쓰고, 치과위생사가 그림을 그려 치아에 대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유해균, 누수증후군, 균혈증, 상주미생물, 임플란트, 입속 세균과 치매 만성질환과의 관계, 치약의 합성계면활성제, 항생제와 치아의 관계 등등 을 설명한다. 특히 치아상태와 장세균과의 관계, 만성질환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치주의 처치를 잘 받으면 당뇨 또한 일정정도 개선된다는 사실은 치아 관리가 생각보다 더 신경써야 하는 부분임을 말해주고 있다. 구강 세균은 염증 반응을 일으켜 혈관을 부풀게 하고 혈류를 감소시키고 응고를 증가시키는 만큼. 심혈관, 혈압, 당뇨가 있는 만성 질환자라면. 치아관련 지식을 좀 더 깊게 알 필요가 있다. 입 속 안을 돌아다니며, 침을 통해 장은 물론 몸 속 곳곳이 움직이는 입속 미생물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나의 치아 위생 방식이 올바른지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항생제와 항균 가글 등 자주 행동하는 위생을 시작으로 잇몸의 세균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도와줄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