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은 좁은 의미, 넓은 의미에 따라 범위가 달라지지만, 넓은 의미로 중동이라 할 수 있는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자흐스탄 리비아 알제리를 포함한다. 중동을 좁은 의미와 넓은 의미로 나뉘는 이유는 각 문화권에 있는데,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따라 다른 문화권이 각 문화권으로 성장한 것과 달리 '중동' 은, 하나의 문화권으로 다소 복잡하다. 따라서 "중동"의 위치를 살펴보는데 "지도"와 "지리"는 특히 중요해 보인다.
지도를 펴 놓고, 중동의 나라들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는 이 책은. 각 대륙에서 종교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하거나 새로이 탄생한 왕조, 환경에 따른 지리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데, 각 문명에 대해서 가지각색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알프스 산맥과 히말라야 산맥을 잇는 중동의 산맥과 고원 지대는 글로써 설명하기 보단, 발칸 반도와 이란 고원 등의 흑해와 에게해를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것이 장소와 지리를 파악하기 쉬울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각 반도와 대륙을 잇는 지도와 그림으로 나라를 표시한 점은 이 책의 특징이었는데, 미국의 경우, 미국이 영토를 넓혀간 과정을 여섯 장면으로 포착해 설명하고, 결정적 장면 여섯 개를 지도에 색색이 표시했다. 서부와 중서부 북동부로 나뉘는 서로 다른 역사를 "콘 벨트", "선 벨트", 그레인 벨트"등으로 구분하고 있다는 점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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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곡창지대가 남부에 있어요. 국토 대부분이 흑토인 초르노좀이어서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비옥한 땅을 가졌습니다. 이런 환경 때문에 역사적으로 많은 나라에 침입을 당했고, 민족주의적 분위기도 강한 편이죠. 우크라이나 남부에는 흑해 쪽으로 튀어나온 크림 반도가 , 크림반도 동쪽에는 돈강이 흘러나오는 아조프해가 있습니다. 크림반도에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에 미국, 영국, 소련이 회담을 벌인 휴양도시 얄타, 러시아 흑해 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이 있어요. 따뜻한 휴양도시와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이 있는 크림반도를 러시아가 왜 탐냈는지 알겠죠?
중동이나 유럽,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 등 대륙의 반도를 각 챕터로 나누고, 마지막 챕터로 짧막하게 정리하고 있다. 세계사를 지리적으로 나눠 설명하기 때문에 공간적, 지리적으로 역사를 살펴보기 용이하다. 대개 역사를 인물이나 사건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면에 이 책은 세계사를 "지리", 즉 "땅"에 맞춰 설명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역사의 흐름을 뭉뚱그려 그려보기가 좋다. 표지를 보면 알 수 있듯,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라고 하니, 이번 책 "서양 편"에 이어 다음에 출간될 시리즈는 어떤 지역이 될까?
저자는 고려대 교육학과에 입학했지만. "역사"라는 첫사랑을 잃지 못했다고 했다. 유튜브에서 <두선생의 역사 공장>을 운영 중이라고 하니, 책을 참고로 영상도 확인해 봐야겠다. 책은 저자의 말처럼 "지리"와 함께 역사를 공부할 수 있어서 많은 부분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시작으로 다음에 이어질 시리즈를 읽으면 웬만한 전 세계사를 파악하는데 어렵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