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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로 읽는 세계사 지식 55 - 로마 제국의 탄생부터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세계지리로 이해하는 역사적 사건들
세키 신코 지음, 곽범신 옮김 / 반니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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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일본 외 유럽이나 서아시아, 남아시아의 국가들이 발전되어온 역사를 한눈에 들어오게 제시한 표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한국의 조선시대, 일본의 무로마치시대, 중국의 명나라 시기와 유럽의 경우, 동유럽은 모스크바 대공국, 독일의 신성로마제국, 서아시아의 티무르 제국, 남아시아의 무굴제국 등 나라별로 시대를 이끈 시기별로 문명의 시작과 제국이 탄생된 배경에 대해 첫장을 담아놓았다.
질문과 답의 형식으로 각 나라별 발전의 방향과 시기에 어떤 상황과 환경이 주어졌는지를 알게하고 있고, 특히 '지리로 읽는 세계문화' 라는 짧은 해석은 세계 역사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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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경우, '로마인은 먹기 위해 토하고, 토하기 위해 먹는다'라는 말처럼 상류계급은 연회에서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먹고 즐겼다고 한다. 그들의 식재료는 속주국으로부터 나왔고, 운송과 토지, 대규모 경작등으로 인해 생산되고 있었으나, 3세기에 접어들어 재정,정치적 위기를 맞이하게 되어 쇠퇴의 길을 가게 된다고 말한다.
어렴풋이 세계역사를 배운 경험이 있어 로마인이 속을 개워내고, 먹고를 반복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이들이 홍학의 혀나 낙타의 발뒤꿈치도 식재료로 썻다는 점은 처음 알게되어 놀라웠다. 더불어 아시아 나라의 경우 일본과 중국이 등장하는데, 중국의 경우는 중국의 역사를 알면 우리나라의 역사를 함께 공부하는데 더 많은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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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유명한 위, 진, 남북조 시대에 유비, 조조와 우리나라의 삼국시대 광개토대왕, 근초고왕등이 겹치는 시대를 산 것이 아닌 것으로는 알고 있지만, 시대 상황이 비슷해서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지리적 관점에 근거해서 잘 설명해 놓고 있다.
중국왕조와 북방민족의 이야기 중에는 북방민족인 몽골 쿠빌라이가 세운 중국의 왕조가 '원'이라는 것인데, 몽골 민족이 세운 원을 무너뜨리고 한족의 왕조를 부활시킨 명나라 시대를 거처 청나라가 되기까지의 역사상 관점이나 시대상을 질문과 답의 형식을 빌러 궁금증을 자아내게 해 주어, 세계지리나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어주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주로 한국의 역사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인지, 아시아 문화권이나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책을 통해 유럽문화도 더불어 조금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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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황은 왜 만리장성을 쌓았을까? >
- 북방 기마민족을 막기 위한 대책
중국에서 '장성' 이 처음 건설된 시기는 지금부터 약 2600년전, 전국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약육강식과 하극상의 시대로, 여러 국가가 인근 국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요충지나 국경지대에 거대한 벽을 쌓아 스스로 지켰다.. 처음 장성을 건설한 나라는 허난성의 초나라였다. 이는 북방민족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초나라를 지키기 위한 장성이었다. 만리장성이 어떻게 세워졌는지를 이해하려면 먼저 북쪽 몽골고원에 사는 유목민과의 대립을 살펴야 한다. 유목민과 농경민이 늘 전쟁만 한 것은 아니다. 한 때 평화롭게 교섭하며 살기도 했으나 유목민이 기마민족으로 변모하면서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었다. 기마 유목민은 말을 탄채 활을 자유자재로 다루었기에 뛰어난 기동력과 살상력을 자랑했다. 인간이 활을 사용한 때는 꽤나 오래되었지만 기마와 활의 접목은 당시 획기적이었다.
기원전 6세기경, 몽골고원에서 멀리 떨어진 흑해 북쪽 기슭의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활약한 유목민 스키타이가 그 시초로 여겨진다. 이 기술이 동방에 전파되면서 기원전 3세기경에 몽골고원의 흉노세력이 빠르게 강성해졌고 이들은 중국 농민들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었다. 기마 민족에게도 약점은 있었다. 말에서 내리면 그들의 강점이 사라졌던 것. 기마 유목민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그들이 말에서 내릴수 밖에 없게끔 차폐물을 설치해야 했다. 이러한 이유로 몽골고원이 있는 북방에 건설한 것이 바로 벽, 장성이었다. (p. 5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