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슐리외 호텔 살인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1
아니타 블랙몬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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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클래식 추리소설이 2022년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작가가 투병 끝에 사망한 끝에 이 작품은 늦게 발견되고, 2013년부터 작가 아니타 블랙몬의 작품이 하나 둘 세상에 나오게 된다.


[리슐리외 호텔 살인]에서 애들레이드 애덤스는 50이 넘은 미망인 중 하나다. 일명 노친네의 집이라 명명하는 리슐리외 호텔은 조용한 외곽에 자리잡고 있었고, 장애가 있는 엄마를 보살피는 캐슬린 어데어 모녀와 함께 애들레이드 애덤스는 가장 오래 숙박한 손님이다. 앨리베이터 담당 직원 클래런스와 프런트 야간 직원 핑크니 닷지, 15살 연하의 시릴 팬처와 결혼한 이 호텔의 주인 소피 스콧, 등등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비밀이 있다. 



어느날 리슐리외 스위트룸 중 한 곳에서 한 남자가 양쪽 귀 밑까지 목이 베인 채 자기 멜빵으로 샹들리에에 매인 시신으로 발견된다. 이 살인사건에서 애들레이드 애덤스의 초록색 안경집이 운명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데, 살인사건이 일어나던 그 때, 애덤스는 교회 부속 고아원에 선물할 생각으로 담요를 뜨고 있었다. 하지만, 담요는 이후 죽음을 맞이한 여인의 수의가 된다.



1940년대의 추리소설은 대개 밀실에서 일어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작가 아니타 블랙몬의 이 소설도 호텔 안의 살인을 이야기 한다. who done it(누가 했는가?) 범인을 따라 가는 스토리라인은 한 건물 안, 공간 안에 범인을 특정할 일정한 수의 사람들을 계산하게 하고, 모든 사람과 연결되는 단 한 사람을 용의자로 둔다.  이처럼 모든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에게  이 책의 주인공 애들레이드 애덤스가 빠지지 않고 관여되어 있다.  애덤스의  시점으로 말하는 책의 관점에서(당연히 그녀는 범인일 수 없다.)   등장인물의 특징을 일일이 기억하기 위해 그 관계도를 메모해야 하고, 범인을 특정하기 위해 행동에 주목하게 된다. 



너무 과거의 추리소설이라 현대적인 느낌과 달라 실망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당시의 클래식한 추리소설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던 몇 안되는 책이었다. 줄거리에 적잖이 재미를 느꼈던 아니타 블랙몬의 이 책을 시작으로 다음 출간할 책은 어떤 책이 될까. 내가 알기만 했더라면 (Had I BUT KNOWN) 장르를 대표하는 그녀의 다음 책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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