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 재앙의 정치학 - 전 지구적 재앙은 인류에게 무엇을 남기는가 Philos 시리즈 8
니얼 퍼거슨 지음, 홍기빈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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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방대한 정치학 책은 처음이다. 총 750장에 각 주 참고 문헌만 52장이다. 이 책의 저자 니얼 퍼거슨은 영국의 역사학자 이자 경제학자인데, 그의 전 작(말콤 글레드웰과의 대담인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 코로나가 가져올 충격에 대해 예견한 책)도 그가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이며 그의 예견이 일부 맞았다는 점에서 이 책의 저력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큰 틀에서 재앙의 정치학을 다루고 있어, 팬데믹(과학종말론, 기독교종말론), 재앙의 통계, 역사적 사실과 함께 한 재난의 순환 주기( 재난을 나타내는 동물들, 자연환경의 변화, 각국의 자연 재해) , 전염의 여부와 깊은 관련을 보이는 네트워크의 진단, 과학이 보여준 전염병과 백신의 동태, 작은규모의 재난부터 큰 재난들의 동일한 구조,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19와 이전의 전염병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코로나19가 만든 봉쇄와 경제적 타격과 결과들이다.



니얼 퍼거슨은 결국은 코로나19의 위기에도 미국의 권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금융의 관점에서도 백신 개발 경쟁이나 기술 경쟁의 관점에서도 미국의 승리였다. 또한 최악의 재난 중에 전체주의(강력한 국가권력이 국민 생활을 간섭,통제하는 사상이나 체제) 때문에 벌어진 일을 들어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부분을 결론에 실었다. 그리고 냉전과 열전까지 벌어질 위험성을 말하며, 미국과 동맹이었던 나라들이 비동맹 세력으로 넘어갈 가능성과 미국과 중국의 경쟁과 냉전 상태를 다시 한번 다룬다. 



니얼 퍼거슨은 많이 알려져 있듯, 보수주의와 현실주의자이다. 그의 관점이 재앙의 정치를 어떻게 관망하는지 살펴봄과 동시에 코로나 19로 발발된 여러 경제, 정치, 종교적인 부분을 확대해 알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의 주요 저서 중 하나인, 네트워크와 계층 구조에 대한 조명한 <광장과 타워>를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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