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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의 기술 - 출판을 위한 글쓰기 법은 따로 있다
터커 맥스.재크 오브론트 지음, 서나연 옮김 / 그린페이퍼 / 2021년 10월
평점 :

책을 쓰기로 마음 먹었거나 혹은 결심을 다 잡아 줄 수 있는 글쓰기 책을 원했다면, 확실히 도움이 될 책이다. 책 쓰기는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그 구성이나 계획, 주제와 스토리를 정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처음이라 막막하다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계획을 잡고, 써내려 갈 수 있도록 개요를 작성해 주는 책이라 권하고 싶다.
만약 바로 책 쓰기에 전념하고 싶다면, 1부 책 쓸 준비하기는 건너뛰어도 된다. (글을 쓰는 두려움과 불확실성에 사로 집힌 사람들을 위한 동기부여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
페이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높은 순서대로 보면 2부 책 포지셔닝 하기와 6부 원고 마무리임을 알 수 있다.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일 것이다. 독자의 마음에서 차지하는 자리를 뜻하는 포지셔닝과 원고의 마무리 작업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가장 꽁꼼하게 체크할 사항 중 하나였다.
많은 이들이 생각하듯, 독자는 작가의 책에 관심이 없다. 독자는 오직 작가가 쓴 글에서 무엇을 얻어낼 지에만 관심이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출간된 책은 전문 지식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 서적이 아니어도 여행기나 에세이, 산문, 소설 등의 작가가 경험했거나 느끼는 분야도 있다. 감정과 경험에 맞춘 책은 공감이라는 형태의 감정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처음 글을 쓰는 독자의 경우 에세이책이 접근성이 높을 것이다.)
처음 글을 쓰는 초보 작가라면 우선, 글을 읽는 대상이 친구라고 가정하며 쓰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다 쓴 글을 직접 말로 읽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인지 유창성을 높이는 방법인데, 인지 유창성은 사람들은 곧바로 이해하고, 발음할 수 있는 단어나 표현을 더 잘 기억하고,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글을 쓸 때는 일화나 이야기를 첨부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이 때 일반적인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쓰고, 그 뒤에 이야기를 쓰기보다는 이야기와 메시지를 융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인다.
대부분의 책에서 서론을 처음에 쓴다. 당연한 인식이며 절차인데, 반대로 저자는 서론을 가장 마지막에 쓰라고 말한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면 한 시간 동안 250 단어 쓰기를 목표로 삼아보라고 권장한다. 보기에는 아주 낮은 목표치 같다. 왜 250단어를 먼저 목표로 잡으라고 하는 걸까?
이런 질문은 예상하지 못한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다. 저자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여러 사람의 글을 출판하고 때론 강의를 했던 전문가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간단하고 가장 현실적인 방식으로 글을 쓸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있다. 이런 방법이라면 어쩌면 조금은, 꾸준하게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글을 어느 정도 쓰고 나면 가족이나 친구에게 이상한 점은 없는지 확인할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전문가에게 질문하고 수정 사항을 고쳐야 하는 이유도 설명한다. )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개요 사례였다. 개요 사례를 표와 도식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었는데, 성질이 급한 사람이라면, 확실히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다. 장황하게 설명하는 글보다는 그림이나 도표가 더 이해가 빠를 뿐더러, 간혹 달리 해석되는 글에서 개요 사례는 막연한 책쓰기에서 주제문과 요점, 유인 문구 등을 차례대로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해가 빨라짐은 물론이다. 많은 설명보다 개요 사례(표)로 대상의 책 쓰기의 출발을 수월하게 만들어 준다.
작가가 되고 싶어 여러 글쓰기 책을 참고해 보겠지만, 각각의 부제에서도 두드러지는 충고와 세세한 설명 때문에, 책이 좀 더 가치가 있었다. 그리고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팁들이 군데군데 확인된다. 그래서 책쓰기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