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스 와이프 라스베이거스 연쇄살인의 비밀

A Killer's Wife 킬러스 와이프 ㅣ 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의 비밀 1
빅터 메토스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1년 9월

<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의 비밀>은 2020년 에드거 상 후보 중에서 <낯선 자의 일기>와 함께 최종 후보로 남았던 작품이다.   낯선 자의 일기가 고딕 소설이라면 라스베이거스의 살인 사건은 법정 스릴러인데,  개인적으로 법정 스릴러는 법을 다루고 있는 딱딱한 느낌이라는 생각에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살인 사건(살인을 저지른 전 남편을 찾아가는 아내)에 놀라운 반전, 그리고 최종적으로 에드거상 후보에 남았다는 사실이 이 책을 선택하게 했다.  그리고, 법정 스릴러의 특성상 작가가 얼마나 집중력을 발휘해 법과 범죄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는지 궁금했다. (결론적으로는 애드거 상 수상작보다는 이 책이 더 재미있었다..)

이론으로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경험이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전 직업이 검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검사는 배정된 사건들을 토대로 그 경험들을 그대로 소설 속에 담는다. 그래서 실화와 픽션이 가미된 또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한다.) 

반전이 펼쳐진 듯 하다가 또 다른 반전이 일어나면 저절로 감탄사가 연발되는데, 그래서 반전의 반전이 있는 소설이 더 재미있다. 

우선 주인공은 여검사 제시카 야들리다. 그의 남편(에디 칼)은 연쇄 강간 살인범이다. 남편이 범인으로 투옥되기 전까지 제시카는 남편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다 부부들이 연이어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다. FBI는 이 사건이 에디 칼을 모방한 범죄라 판단하고 에디 칼의 전 아내 제시카에게 도움을 구한다. 사이코패스의 심리는 누구보다 같은 범죄심리를 가진 이가 잘 알 것이다. 이 사건을 누구보다 이해할 정보원인 에디 칼은 가장 중요한 단서이자 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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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인 사람과 그를 제어하는 사람 간에 느껴지는 진리는 결국 그들의 마음 속을 탐험하고,  그 심리를 파악하는 것에 있을 것이다. 소설의 반전은 결국 기획력과 스토리 라인을 이끌어가는 작가의 경험과 필력에 있을 테니, 법정 스릴러의 특징 상 초반보다 중반을 넘어갈 때 집중이 배가 된다. 심리 스릴러와 반전에 반전에 짜릿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선택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