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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학 선언 - 노사 현장에서 만나는 노동법 이야기
이동만 지음 / 청년정신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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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노무사 자격시험을 치르면서 2번을 낙방하고, 건설 일용직 생활을 3년 넘게 하면서, 단순 생활에 익숙해져간 과거를 회상하는 글로 시작한다. 불합격의 연속이었던 노무사 시험을 보다가 우연히 시작한 건설 일용 생활에 더 익숙해지고, 그 생활에 더 열심히 하게되는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얼마나 씁쓸했을까 싶다.
신림동을 떠나 독학사 담당 강사로 2년을 보내고, 노무사 자격을 취득하여 연수 과정을 거쳐 노무사 생활을 하기까지의 저자의 메모 기록을 한대 묶어서 그동안의 생활과 노무사의 삶을 정리한 글이다. 책을 몇장 넘기고 저자의 말처럼, 눈에 띄는 글귀가 있었다.
시간은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일상의 가벼움조차 매일매일 쌓여서 한 개인의 역사가 되는것이다.
한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모여 한달이 되고 한달이 모여 일년이 되듯
차곡차곡 쌓인 시간들이 모여 한 개인의 삶이 되고 역사가 된다 라는 말이
뭐 딱히 거창할 법하진 않지만, 글귀의 속을 들여다보면 깊이 공감가는 글이다.
공인 노무사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되고 난 이후의 삶을 세세히 적어놓아 공인 중개사는 무슨일을 하고 어떤 환경에서 일을 하게 될까.가 궁금하던 차에 궁금증을 해결한 기분이 들었다.
메모의 습관이 1000페이지의 메모를 만들기까지 꾸준한 반복이 습관이 되어, 이 책 한권을 독자들이 받아볼수 있는 밑걸음이 되었다는 점에서, 어떤 것이든 습관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우둔함이 아니다. 메모의 일상이, 삶의 정성이 값진 결과를 낳았다고 본다.
저자가 공인 노무사가 될수 있었던 힘도 결국 정리와 메모가 한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나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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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 임금 교섭을 행하면서 고정 연장 근로 수당을 통상 임금으로 인정해 달라는 노사임금교섭 사건에 교섭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쟁의 행위를 행하는데, 쟁의 행위는 사용자의 업무 수행에 문제가 생기고 나아가 집회 시위를 할 경우는 사회 질서와 직결되기에 법령으로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어, 전제 조건이 2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쟁의를 행하는데 여러 제약 요인이 있을 수 있으며, 법적 검토 사항이나 소송등의 사건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경험자가 아니면, 이렇게 상세하게 기재할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세세해서 놀랐다.
2013년 대법원 전원 합의체로 간 소송에서 연간 상여금은 통상 임금으로 인정을 받은 사건들, 그러니까 상여금 400%를 통상 임금으로 간주하여 계산했던 300억 소송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실어 노동법에 대한 해석이 얼마나 큰 결과를 만드는지도 알게 되었다.
사람 사는 세상은 어울려서 사는 것이고,
어느 하나 자신만의 힘으로 온전히 만들어 낸 것은 드물다.
타인의 노동 덕분에 나는 살아가고 있고,
그래서 인간의 노동이 신성하다고까지 드높이
치켜세울것까지는 없을지 몰라도 의미를 폄하할수 없다.
포괄 임금제 문제를 다룬 사항에서는 한 근로자가 등장한다. 주 40시간에서 20시간이 더한 금액으로 포괄해서 받은 급여 부분이 맞는지의 문의에 해석도 포함하여, 교대 근무 시간으로 14시간은 어디로 갔는지, 3조 3교대,격일제, 주간 연속2교대제, 4조 2교대제 등. 제조업의 근무 방식은 너무 다양해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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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러한 기준에도 쉽게 해법을 작성해 놓고 있다. 조금은 머리가 아플 내용임에도, 실제 경험담을 근거로 사례를 설명하고 있어,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현재의 내가 있기까지 저자의 노고와 노력이 얼마만 했을지 가늠하기조차 어렵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독하게, 끈기있게, 하루하루를 보낸 시간이 지금의 결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시간은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 일상의 가벼움조차 매일매일 쌓여서 한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것. ★
오늘도 노동법에 근간하여 노동자들의 삶을 대변해 줄 노무사들을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