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의 성선설
신동엽.김지연 지음 / 호우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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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경우, 성교육은 의무화되어 있지만, 법에서 정해진 나이는 따로 없다고 한다. 하지만 혁신적인 성교육의 대표적인 나라로 꼽히는 네덜란드의 성교육은 만 4세부터 시작한다.   이는 현재 빨라진 청소년의 성관계 시작연령뿐만 아니라 데이트 강간, 십대 출산률, 낙태율 등 체계적인 성교육의 필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는데, 성교육은 성적 갈등과 범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잘못된 성의식과 함께 피임율을 높인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성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된 연예인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예인은 단연 신동엽씨일 것이다. 귀가 빨게지면서도 담담하고 재미있게 풀어가는 입담은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책의 궁금증을 더하게 하는데,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려줄 책의 감수이자 공동 저자 산부인과 의사 김지연씨가 함께 해 책의 완성도를 높인다.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했는데, 콘돔이 찢어져 급하게 사후 피임약을 복용했는데, 복용 시간이 따로 있는지, 그리고 콘돔이 찢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라는 질문에는 남자의 하드웨어 크기 때문일 수도 있고, 콘돔이 만들어지면서 불량품이 흘러 들어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답변을 내 놓는다. 이에 따라 산부인과 전문의가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이는 방식이다. 



질문에는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속궁합, 자위) 산부인과의 질환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상대방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주 관계를 맺는 것과 원나잇으로 관계를 맺는것, 상대방의 성병이 나에게 옮겨졌는데 그 성병의 치료가 어떻게 되는지, 사후 피임약의 효과와 얼마나 자주 먹어야 하는지 등등, 단순히 성에 대한 상담 뿐만 아니라, 성병, 여성과 남성의 심리에서도 다룬다.




가장 놀랐던 부분은 잠자리를 하고 나서 전 여친이 생각난다고 헤어지자는 사연이었다. 속궁합으로 인해 이별을 하기도 한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전 여친을 다시 만나기 위해 현재 여친에게 이별을 통보한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신동엽씨와 김지연씨는 차라리 이렇게 이별을 통보한 것이 잘된 것일 수 있다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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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전여친이 생각나서 안되겠어" 그리고 얘기 했잖아 오래 사귄 여친이 있었다고" "이쯤에서 헤어지는 게 너에 대한 예의인 것 같아." 이게 무슨 말이에요? 방구에요? 이거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셔야 돼요.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시고 그놈이 나쁜 놈인걸 일찍 알게 해준 조상님이건 본인 믿는 신이건 그분께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떠나서 그냥 인생의 선후배로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람을 많이 만나봐야 어떤 사람이 괜찮은 사람인지 알게 된답니다.










그밖에 이런 것까지 질문을 하는구나 싶은 질문들이 많다. 어차피 익명으로 사연을 읽기 때문에 적나라한 질문들이 많은데, 이는 성교육 교재에 부록으로 만들 참고서(?)로서도 좋을 것 같은 내용들이다. 결국 성관계는 점차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아이들이 성에 대해 빨리 알게될 뿐만 아니라 네이버 지식인의 답변으로만 지식을 알아가기 때문에 전문적이지 않은 답변들이 많다. 암묵적으로 아는 부분이지만, 쉬쉬하고 있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되는 부분은 성이다. 



성에 대한 고민과 사연들이 다양했다. 성에 대한 무거운 부분들을 다소 가볍게 하기 위해 색상을 많이 사용한 책의 구성도 마음에 든다. 고민이 있지만, 누구에게 질문해야 할지 모른다면, 어쩌면 책의 일부분에서 확인할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내용이나 성에 대한 지식은 공유하면 더더욱 가치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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