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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 모든 것 - 세계의 대표 진 300종과 진을 맛있게 즐기는 법
아론 놀 지음, 김일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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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술의 한 종류로, 알코올 도수는 40도 이상이다. 주로 칵테일을 제조하는데, 쓰이는데, 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진의 종류를 추천하는 진의 시음노트는 특히나 만족스럽다. 술병의 패키지, 그러니까 클래식한 진을 만들기 위한 이미지로써의 패키지와 미국 유럽 스타일의 독특한 스타일의 패키지는 진을 즐기는 이들에게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함께해준다. 보기가 좋다. 보드카, 럼, 위스키 등 무거운 정도, 따듯한 느낌에 따라 달라지는 상품들은 선택의 폭을 줄어준다. 클래식한 진 혹은 코디얼 진 그리고 컨템포러리 진 등은 진의 디자인과 그윽한 프로필 완성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잡지 재질의 올컬러 진의 모든 것은 [진의 시음노트] 외에도 [역사적인 진의 탄생], [진의 무역], [진의 생산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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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진에 얼음 2~3개를 넣어 그 위에 술을 따라 마시는 것을 온더록스 라고 하며, 아일랜드에서 만드는 녹킨 힐스 진의 경우, 곡물로 만든 기주가 아닌 젖 성분에서 단백질과 지방을 빼고 남은 맑은 액체인 유장으로 만든 주정을 쓴다고 한다. 이런 부분은 진이 단순히 알코올로 구성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한 분야의 예술품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에 대한 개별적인 성격과 특성 뿐만 아니라. 패키지가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 고급스러움과 신비함까지 느껴지는 패키지는 진의 맛이 어떨지 예상하고 기대하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벨기에 동플랑드르주 데인저시의 필리어스 디스틸러리에서 만드는 진을 생산하는 증류소는 고전적이며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데. 환상적인 느낌의 진의 패키지와 너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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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 프랑스, 덴마크, 필란드, 독일 등의 증류수 중에서도 독일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중세유럽의 병의 디자인은 컴템포러리 진이며 플레이버드 진이 어떤 맛을 주는지 궁금하게 한다.
단순히 진의 유래와 역사만 알게 되는 것이 아닌, 병의 디자인, 그리고 그 맛을 미리 예상하고 디자인과 연결해 나만의 취향이 될 진의 종류를 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어, 진을 사랑하고, 궁금해하는 모든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충분히 충족시켜줄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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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막걸리, 와인 등의 여러 책을 두고서도 특히 진을 설명하는 책은 그리 많지 않았다. 진의 종류와 추천하는 맛 따듯한 느낌과 시원한 느낌의 토닉 그리고 칵테일 연출법 등은 특히 책을 읽는데 만족감을 주지 않을 까 싶다. 고퀄리티의 알찬 잡지를 보는 듯한 구성이라 특히나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