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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미세스 - 정유정 작가 강력 추천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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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와 세이디 그리고 카밀, 세이디의 남편 윌은 이 책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다.
반전에 반전이 있다는 평을 듣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따라서 온종일 누가 범인일까? 를 염두하며 읽었다. 여러가지로 가지치기를 한다. 누가 반전이며, 그 반전의 반전은 누구인지,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한 인물이 범인임을 확인하는 순간, 정말 인격에 대해 누가 누구를 지적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세이디는 준수한 외모의 남편 윌과 함께 살지만, 그의 외도와 의사인 자신의 의료사고, 그리고 아들 오토의 학교폭력사건으로 인해 여러가지 이유로 이사를 오게 된다. 정확히는 남편 윌의 누나 앨리스의 자살로 인한 조카 이모젠을 보호해주기 위한 저택에 오게 되지만, 이모젠은 세이디에게 윌에게도 냉정하다. 자신의 엄마가 죽고 생판 모르는 남과 같은 사람들이 집을 차지했다는 것이 싫다.
카밀은 세이디와 윌이 결혼하기 전 이미 윌을 만났다. 윌이 자신의 남자가 될 수 있었지만, 세이디 때문에 윌이 자신의 남자가 될 수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몰래 윌과 만나는 카밀, 카밀은 세이디와 달리 저돌적이고, 강인해 보인다.
오토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엄마 세이디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세이디는 오토를 도와주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오토가 학교에 칼을 들고왔다, 한 아이가 칼을 발견하고, 더 큰 사건이 되기 전 일단락 되었지만, 오토는 칼을 가지고 와 아이들을 찔러 자신을 방어하라는 말을 엄마 세이디에게서 듣고 행동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세이디는 아들 오토에게 그런 행동을 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
마우스는 여섯 살이다. 엄마는 이미 일찍이 사망했고, 아빠와 함께 산다. 그러던 중 아빠가 새엄마를 데려왔다. 새엄마는 아빠와 함께 있을 때와 없을 때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아빠가 출장을 가고 오래도록 집에 오지 않을 때면, 마우스가 키우는 기니피그(쥐)를 죽였고, 마우스를 학대했다.
마우스는 아빠가 보고 싶다.
마우스와 카밀 그리고 세이디의 번갈아 가는 이야기는 일인칭 시점으로 쓰여진다. 물론 주인공이 바뀌는 윌도 마찬가지이다. 등장인물이 많지 않아 일일이 누가 누구인지 확인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없어 책을 읽는 내내 집중하기가 훨씬 수월했다. 그리고 반전에 해당하는 인물 두 명 중 한 명을 이미 알게 된 이후부터는 속도감이 붙는다. 결국, 트라우마가 만들어낸 정신병과 이기적인 감정과 화를 다스리지 못한 한 인격의 살인이 대조되며, 작가가 말하려는 의도를 파악하게 된다.
모든 이들이 알고 있듯, 아이들은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그 사람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에 있다. 거짓된 사랑과 가스라이팅을 보여주는 반전의 반전은 책을 덮을 때까지 내내 잔상을 남겼다.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파생되는 여러가지 부제들이 책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리고 메리 쿠비카 라는 작가를 발견하게 되는 즐거움까지 전해준다. 디 아더 미세스,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 작가의 다른 책도 어서 빨리 읽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