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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돈 벌고 싶다 - 체인져스
SBS스페셜 제작팀.이큰별 지음 / 그린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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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더 많아졌다는 것은 놀랍다. 코로나로 많은 점포가 문을 닫는 이 시점에 취직이 그 답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하는 요점은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많이 달랐다. 많은 청년층이 취업 난을 벗어나려 창업에 눈을 돌린다. 취업이 아닌 창업으로 몰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혁신을 바탕으로 돈을 버는 판을 뒤집어 바꾼 사람들, 체인져스에게 눈을 돌려본다.
책에서는 20대 중반부터 40대까지 청년들이 창업을 하고 성공한 스토리를 다룬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주언규씨는 월 180만원을 버는 직장인이었다. 지역 방송의 PD 였음 에도 월급은 녹록치 않았고, 정보를 활용해 자신만의 사업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인테리어 온라인 사업에 뛰어든다. 오프라인은 점포를 차리고 임대료나 인테리어 비용을 들여 많은 초기 자본이 들지만, 온라인 사업은 온라인 광고비만 든다. 주언규씨의 경우, 온라인 사업 초기 자본에 7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지금이 단군 이래 가장 돈 벌기 좋은 때라고 덧붙인다. 책의 띠 지에도 광고하고 있지만, 정말 그럴까?
정지예 씨는 베이비 시터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CEO다. 부모와 육아 돌보미를 연결해 주는 일을 하는 회사인데, 일하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픽 업 해야 하거나 어디에 맡길 수 없을 때, 이를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자녀 출산, 양육으로 경력 단절된 여성들은 해마다 늘어가고 있고, 자신을 포함한 많은 기혼여성들이 회사를 다니는 동안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는 것을 주안점으로 두어 창업을 시작한다. 정지예씨는 육아 돌보미 중계서비스를 시작했고, 특히 대학생들을 육아돌보미로 연결하는 아이디어를 착안해 서로가 윈 윈 할 수 있는 사업을 했고, 부모가 급한 일이 있을 때, 발 빠르게 아이를 케어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고 말한다. 자신도 한 아이의 어머니였기에 관심사에 더 집중하게 되었고, 사업을 운영하고, 올라올 수 있었다고 말하는 지예씨의 사례 뿐만 아니라 그 밖에 여행 커뮤니티, 신용 데이터, 아이티 창업 등등 젊은 CEO들의 이야기가 있다.
서찬수씨는 공학도로 박사 과정을 밟아 곧 공학 박사의 길이 열려 있었지만, 그 문턱에서 스위스 여행 카페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창업자가 된다. 든든하고 편안한 길이 있었음에도 새로운 미지의 길을 선택한 것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 눈여겨 보게 했다. 그는 여행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여행의 꿀 팁이나 여행기를 일대일로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물 물 교환이 가장 완벽한 형태를 구축하게 된 것이 성공 비결이라 말했다. 그가 운영하는 사진사들은 각 지역마다 7명이 상주 해 있다.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사진을 찍어준다. 그렇다면 사진 작가는 봉사 활동이라도 하고 있는 것인가, 놀랍게도 사진 작가의 월급은 500만원이다. (작가의 평균 연봉을 비교했을 때 500만원은 높은 월급이다.)
어떻게 이런 시스템이 가능했을까. 무료 사진 촬영(스냅 사진 50만원~60만원 상당) 을 받는 대신 커뮤니티에 맛집, 숙박, 정보 등의 팁을 남기는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좋다는 후기가 아닌 솔직한 후기를 남겨야 한다. 여행 후기 만으로 어떻게 돈이 될지는 입 소문과 여행기에 따른 광고 효과에 있다고 한다.
이처럼 그들이 말하는 창업에 성공한 이야기는 언뜻 아이디어만 있으면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들 모두 처음부터 잘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창업은 당연히 어렵다.
특히, 서로가 이득을 보는 시스템에 눈을 돌려야 하는 게 창업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면 누구도 집중하거나 돈을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창업을 하려는 20대와 30대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나는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사람들과 다른 발상을 한 8인의 체인져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