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마다 우주여행을 한다
조재성 지음 / 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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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도를 꿈꿨지만, 그저 별과 하늘을 사랑하는 천-문학도가 되었다고 말하는 [나는 날마다 우주 여행을 한다] 의 저자는  이 책을 수필이라 소개한다. 기초과학(천문학)을 주제로 하는 과학 에세이라고 하면 딱 좋을 것 같다. 


책에서 삽화로 자세히 알려주듯, 별은 성간 구름이 모여 이루어진다. 그러다 초신성이 폭발하면 중성자 별이 되거나 블랙홀이 되는데, 이를 우리는 우주 영화나 공상 과학 속 블랙홀로 확인한다. 가끔 폭발로 생을 마감한 별의 잔해를 그래픽으로 발견하는데, 볼 때마다 우주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참 흥미롭다는 생각이 든다. ( 우주의 뚜렷한 화면을 보기 위한, 책에서 쓰이는 모든 사진은 올 컬러이다. ) 


블랙홀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영화 인터스텔라 속 초대 질량 블랙홀을 보면 초신성 폭발로 생을 마감한 잔해와 함께 가스와 먼지 그리고 주변이 화려한 색상으로 덮여 있는 영상을 볼 수 있는데, 미디어를 통해 천문학, 우주라는 소재를 더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우주의 행성들, 천문학적 지식들은 대개 학창 시절이 지나면 (전공으로 연결되는 직업을 가지지 않는 한) 잊어버리거나 더 이상 배우지 않는다. ( 그러나 요즘 들어서 세계 부호들의 우주 항공 투자로 우주 로켓 발사가 주요 이슈가 되고 있기는 하다. ) 


 책 속의 내용 중에서 스마트 폰으로 촬영한 해왕성의 이야기는 놀라웠는데, 요즘은 눈에 보이지 않는 행성이나 천체도 망원경 운영 컴퓨터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조작하면 그 위치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 폰으로 촬영이 가능한 우주라니. 기술이 참 많이 발전했음을 알 수 있었다.


우주 이야기와 함께, 천문학 이론을 설명하는 비슷한 책들과 달리, 작가의 책에서 도드라지는 점은   작가의 생각들이 함께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시 , 짧은 문장 혹은 수필로 이어지는 글들이 그렇다.  책의 중반 부부터 수필의 느낌과 에세이 느낌이 물씬 난다. 



page. 118
태양계 최재의 행성이자 행성계의 질서를 유지시키는 맏형인 목성과 누구라도 한번쯤 봤을 만한 고리행성 토성은 태양계의 보석이라 불려도 손색없다.  옛 국립천문대는 강남이 막 개발되던 1970년대 현 강남역 인근 언덕의 국기원 자리에 있었다. 당시 국립 천문대 옥상의 천체망원경으로 토성을 보았을 때의 그 강렬한 첫인상은 잊을 수가 없다.



작가의 천문학 사랑은 시적인 운율에서도 느껴지지만, 사진을 보아도 알 수 있으며, 작가가 경북 예천에서 천문대를 운영한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구병산 천문대의 이국적인 정치를 찍은 사진을 보면 단 한 줄의 평가로도 작가의 천문대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구병산 천문대의 경치를 찍은 사진이 참 예쁘다.  근교를 가게 되면,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을 것 같다. 특히나 야간 비행을 하며 도시의 불빛을 찍은 사진은 별과 도시의 불빛을 연결하는 운치도 느껴진다. 분명 야간 비행으로 경치를 보았다면 너무 아름다웠을 것이다. 밤 하늘의 별과 도시의 불빛이 어우르는 경치라니 감동적이고, 어찌보면 황홀하기까지 한 (야경을 찍은 사진은 대개 실제로 보는 경치와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사진이 덜 예쁘게 나온다.)  그 장면은 하늘을 사랑하는 작가의 감정의 글과 잘 어울려진다. 



무언가를 사랑하고 끊임없이 경험하고 알아가는 것 만큼 재미있는 삶은 없을 것이다.  특히나 무궁무진한 우주를 사랑한 작가의 사랑이 직업이 되고, 그 이야기가 글로 옮겨져 책이 되면, 작가의 감정이 고스란히 독자에게 공유되니 말이다. 책을 읽다 보면 밤 하늘의 별을 찾아 보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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