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조선 갈등사 - 왕들의 사사로운 이야기를 들춰 보다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신정훈 지음, 김선우 감수 / 북스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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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갈등사] 는 고려의 31대 왕 공민왕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노국 대장 공주를 너무 사랑해서였을까. 후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민왕은 후사를 만들지 않는다. 공민왕은 젊고 아름다운 귀족 자제들을 뽑아 만든 자제위의 홍륜과 후비(익비)를 엮어 자신의 대를 이을 아들을 낳게 한다. 아들을 임신했다는 전보를 듣자 마자, 공민왕은 홍륜과 이를 아는 내시 최만생을 제거하려 하지만,  최만생은 발빠르게 홍륜을 찾아가 모두 죽게 될 거라고 말한다. 홍륜은 죽을 바에는 죽여버리자는 생각으로 공민왕을 사살하지만, 왕의 시혜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홍륜 외의 모든 이들도 사형을 당한다.



이 후,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과 태종 이방원, 이방원의 셋째 아들 세종대왕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너무 잘 알려져 있는 역사 중 하나이다. 그 중에서도 세종의 며느리들 이야기는 흥미롭다.  세종의 첫째 아들 문종(이향)의 첫 번째 며느리는 문종의 사랑을 받기 위해 기이한 술법을 사용했지만 이를 세종이 알게 되어 폐비가 됐고, 둘째 며느리는 상상 임신과 동성애를 해서 쫓겨 났다. 마지막 세번째 며느리가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가 되는데, 현덕 왕후마저 아들을 낳은 직후 죽는다.  잘 알려져 있듯 문종은 왕이 된 후에도 결혼을 하지  않아 조선의 왕 중 유일하게 왕비가 없는 왕이다. 문종은 정세를 봐야 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았다 물론 계속 바뀌는 며느리들의 영향으로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이 후, 성종과 연산군, 중종, 명종 때 임꺽정의 난, 선조의 임진왜란, 고종의 아관 파천에서 조선의 멸망까지를 짧게 다룬다. 광해군의 중립 외교를 명분 없는 정치로 봤던 과거와 달리 실리 외교라는 측면에서 광해군의 정치는 재평가 되고 있다. 인조 때의 지혜로운 소현 세자 부부의 이야기도 맥을 같이 한다.  






며칠 전 수강 했던 한국사 강의가 생각난다. 세종대왕 같은 왕이 연속  스트레이트로 3번이 나왔다면 대한민국은 중국의 국경선을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강대국이 될 수 있었을 거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데, 그 만큼 정도전의 왕도정치는 훌륭한 정치형태가 아닌가 한다. 



어떤 왕이 정치를 하느냐 에 따라 당시 백성도 문화도 경제도 달라진다. 연산군이나 사도 세자, 궁을 등지고 전란을 피해 도망친 선조 같은 임금이 아닌, 세종대왕이나 정조와 같은 왕이 정치를 이어갔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의 국경선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한국사를 읽으면 꾸준히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한국사를 정치적 관점이 아니라,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말하는 것이 더 재밌는데, 이 책은 500년을 세세하게 모두 담지는 못했지만, 가장 유명한 이야기를 뽑아, 간단하고 쉽게 풀었다, 따라서 한국사 책 중에서 단연 빨리 읽힌다. 한국사의 맥을 잘 알고 있는 사람보다는 한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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