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에서 통하는 엄마표 영어의 힘

외고에서 통하는 엄마표 영어의 힘 - 그림책과 영상으로 우리 아이 공부머리 키우기
김태인 지음 / 믹스커피 / 2021년 4월

저자는 단편적으로 단어를 외우더라도 문장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처럼 영어도 반드시 말로 내 뱉어 봐야 하고 자주 사용해 봐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잘못된 영어 교육으로 이미 많은 성인들이 영어로 말하기 보다 글로 해석하는 영어에 더 능숙한 것은 사실이다.  그에 따라 아이들의 교육이 말하는 모국어와 말하는 영어 위주의 동시 교육으로 변화했는데, 자유로운 영어 구사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작가는 어떤 노력을 했을까.

어릴 때 교육은 아주 중요하다.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다. " 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인용해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는 이유를 들은 작가는 책을 통해 아이가 어휘와 문장을 습득하고,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그림책을 보며 의미를 파악하는 등. 엄마가 가르치는 듣기의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엄마표 영어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엄마의 영어 실력이 좋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 그래야 아이를 더 잘 가르칠 수 있을 게 아닌가. 하지만, 저자는 영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과 엄마의 실력은 크게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한국 외대 테솔 양성 과정을 수료했다.) 물론 실력이 좋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이 또한 영어를 많이 알고 있는 엄마가 아이를 가르치는데 조바심을 낼 수도 있는 부분이라. 엄마의 영어 실력보다는 꾸준한 실행력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만약 엄마가 영어 책을 읽어줄 정도의 실력이 안된다면 오디오 CD를 틀어 준다 거나  한 두 줄 짜리 영어 책 읽기를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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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아이와 함께 배워간다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해도 좋다. 다른 사람의 방법을 참고는 하되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적용해 나가자. 우리 아이만의 맞춤 영어 교육법, 놀이법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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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그림책으로 영어를 시작해 리더스북, 챕터북을 거쳐 소설을 자유롭게 읽기까지 거의 10년이 걸렸다.이 기간은 읽기와 듣기의 바탕 위에 영어의 기본을 쌓고,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든 소중한 시간이었다.

저자의 두 아이들은 초등학생 정도가 되니, 미드와 영드를 자막 없이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현재 한 아이는 서울대 생이며, 한 아이는 영재 학교를 다닌다고 한다.)  조기 교육(유아기와 초등기) 은 물론,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꾸준함과 흥미가 아이들의 성장에 어떤 도움이 되었을지는 작가의 설명이 아이를 가르치는데 참고할 수 있게 한다. 적어도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입학하기까지 매일 듣고 읽고, 영상을 보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특히 하루 3시간을 꾸준히 노출 시키라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하루 3시간이 1년일 때, 1,095시간이 되고, 10년이면 1만 950시간임을 숫자로 알려준다.)  이 부분에서 직장인으로 일하는 성인들이 매일 꾸준히 해당 업무에 일하고 노출되는 시간을 계산했을 때와 비교하면 습득력이 높은 아이들은 3시간 만으로도 무언가를 배울 때 훨씬 능률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영어 책을 어떻게 읽어주며, 어떤 책을 골라야 하는지도 무려 스무 장에 걸쳐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연령에 따라 참고할 수 있는 부분들은 확인하면 좋다. (QR코드로 연결되는 영어책과 사이트 소셜을 활용해 보자.)   아이들의 영어 실력을 성공시킨 엄마이자, 영어 공부 방법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알려주는 책이라 유아기 초등학생 정도의 부모가 읽기에 특히 더 좋은 책이다. 충분한 교육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어 분명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