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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의 과학 - 당신의 요가를 완성하는 해부학과 생리학의 원리 ㅣ DK 운동의 과학
앤 스완슨 지음, 권기호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요가의 효과 중에서 스트레칭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 때문이었다. 명상을 하는 심신 수련 방법을 통칭해 요가라고 말한다. 요가의 특징 때문에도 이 책이 특히나 반가웠다. 코로나로 인해 집콕과 언택트가 생활화 되고,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집에서 하는 스트레칭 운동방법. 책을 넘겨보면 굉장히 잘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가를 이렇게 자세하고 세세하게, 근육과 신경분포로 알려주는 책이 있었던가.

이 책은 단순하게 요가를 하는 방법과 자세만을 알려주지 않는다. 정확히 생물학적인 인체 해부학을 통해 요가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에 걸쳐 요가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들을 엮은 부분도 눈에 띈다.) 특히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척골신경과 연결되는 정중신경 수근관 압박의 신경분포에 대한 내용은 집중하게 된다. ( 통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와 관련된 인체 정보는 아주 적은 부분이어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경 해부학의 그림으로 내가 어떤 신경이 약한지 혹은, 심장 혈관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의학지식을 알 수 있다던지, 또는 관절의 근막부분을 파악할 수도 있다. 여러가지 생리학적 이해도 뿐만 아니라. 림프 전개도로 염증의 분포까지 알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과학적으로도 요가 수행은 사이토카인 수치를 낮춰 염증을 완화한다는 연구가 있다고 하니, 장기적으로 규칙적인 요가를 수행한다면 좋을 것 같다. 요가자세를 설명하는 너튜브 속 동영상으로 요가 수행 방법을 참고하고, 책 속의 과학적, 해부학, 신경학적 설명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이론을 더해, 요가 자세로 인해 사용되는 관절, 근육의 쓰임을 함께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page.194 (책 속 질문과 답변 중에서)
Q. 요가는 정말 만성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A. 그렇다. 요가가 만성 통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가 있다. 통증이 치료 기간을 대략 3개월을 넘겨 지속되면 만성 통증이 된다. 허리(요통)이나 관절 통증 같은 만성 통증을 앓고 있다면 대개는 더 이상의 휴식이 필요하지 않다. 치유될 물리적 손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실은 더 많이 움직여야 할 수도 있다. 운동이 만성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만성 통증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여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요가 수행을 하면 진통(또는 통증완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