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다 배달합니다
김하영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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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으로 배달과 공장 일은  가장 접근성이 용이하다. 특히, 쿠팡이나 배달의 민족은, 코로나 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잠깐 머물다 가는 아르바이트 개념의 일자리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인천, 부평, 부천, 고양, 동탄, 용인 등등. 많은 지역에서 대규모로 일용직을 모집함에 따라 잠깐 혹은 계약직으로 일하게 되는데, 그만큼  쿠팡은 정규직 근무 대비, 비정규직이 70%를 차지한다. 


전직(?) 기자였던 작가 김하영씨는 배달의민족과 카카오플랫폼, 쿠팡에서 일정기간 근무하면서 느꼈던 노동현장과 함께 노동현실을 책으로 출간했다. 기자로써 주변인들을 인터뷰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몸을 담그면서 느끼는 생각과 노동 현장을 더 뚜렷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출간된 책의 기획이 새로웠다.(쿠팡과 배민의 아르바이트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면 작가의 경험담이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노동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기자의 장기를 살려 관련된 자료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자세히 알려준 부분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쿠팡에서는 배달될 물건을 PDA로 확인하고 담는 일을 하고 대량의 물건을 기계처럼 움직여 싣는 일을 하면서 느낀 경험담을 알려주며, 배달의민족 배민 커넥트 일을 하면서 느끼게 된 콜 잡기 (어플리케이션 대기 창의 콜은 10초 안에 누가 먼저 선점해 가져 가느냐에 따라 일당과 수수료가 달라진다.)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노동자의 입장에서 배달( 쿠팡 물건 배달 입고와 출고하는일 + 배달의 민족 배달 커넥트) 의 장점과 단점, 일의 흐름 등을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단시간 혹은 장시간 일을 하려고 계획한 사람들에게 저자의 책은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쿠팡>

*일용직에게는 해당이 없지마, 명절 때 계약직 사원에게는 '쿠팡 머니' 10만원도 준다.

*대기실의 자판기의 모든 음료는 300원이다.


page 44

쿠팡에서 일하는 나는 어느새 밥을 두 주걱, 세 주걱, 네 주걱을 푸고 있었다. 머리는 '정신차려!'를 외치고 있지만, 손이 말을 듣지 않는다. 


page.47

열이 기준치 이상이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강제로 되돌려 보냈다. 셔틀버스에 탈 때도 자신의 좌석을 적어 내게 했고, 점심을 먹을 때도 마주보고 앉지 못하게 좌석 배치가 바뀌었다. 점심을 먹고 나올 때는 장부에 내가 앉았던 좌석번호와 앉았던 시간을 적어내야 했다. '방역' 강화 조치였다.




<배민>

* 배민 커넥터를 도입한 초창기에는 프로모션 요금제를 실시하며 추가 보너스를 주기도 하고, 2킬로미터 이내 단거리 배달 콜은 커넥터에게 우선적으로 노출시키는 우대정책을 펼쳤다.

* 배민 라이더스 :  음식점들이 배민에 15~16.5% 의 수수료를 내고 별도로 입점하면 배민에서 주문과 결제, 배달까지 책임지는 일종의 토털 솔루션 서비스


*배민이 직접 고용하는  : 배민라이더 - 배민에서 오토바이, 보험료, 유류비, 유니폼 등 배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준다. 정해진 월급을 받으며, 일정량 이상 배달을 할 경우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주휴 수당과 연월차 등도 다 보장받는다. 그냥 배민 직원.


배민에 소속된 : 지입제 라이더 -자기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것이고, 보험도 자기가 들어야 한다.

작가가 하는 일과 같은 : 배민커넥터 - "배민라이더스 맛집' 만 배달한다.


page. 78.79

배민 커넥처는 자전거, 전동킥보드, 자동차 등 자신이 소유한 운송수단으로 주문을 받아 배달을 하는 일이다. 자동차는 효율적인 배달수단이 아니고, 도보는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려 자전거나 킥보드 이용자가 많다. ~ 배달 가방은 19900원, 헬멧을 더하면 2만 9000원, 우비까지 풀세트로 주문하면 3만 100원이다. (물품 가격은 계속 변화하니까, 개인마다 차이가 날 수 있다.) 다소 비싼 감이 있었는데, 배민 측에서는 "원가 이하로 판매하고 있다" 고 했다. (정말 '원가이하' 인지 의심스럽지만, 일을 그만두면 배민이 다시 중고 가격으로 사주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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