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곤 우화 - 교훈 없는 일러스트 현실 동화
이곤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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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이곤의 교훈없는 일러스트 현실 동화, 손바닥 크기의 올컬러 일러스트집이다. 20분 만에 책을 다 볼 수 있었다.  우물 안의 개구리, 쥐 구멍에 볕 뜰날, 개미와 베짱이 등등 여러가지 우화를 이곤 작가의 상상력으로 다시 재구성한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인어공주>에서 인어공주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목소리를 포기한다. 하지만 작가 이곤은 인어공주가 "희생"이라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어떤 결론이 났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인어공주의 선택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표현한다. 내가 희생하지 않고, 왕자를 아예 인어로 만든다.  왕자와의 사랑을 선택하지 않고, 마녀와 함께 약품산업을 한다. 그래서 부자가 된다. 혹은 육지로 나와 하고 싶은 여행을 마음껏 한다.  현실성있다. 지금의 여성들이 "사랑"에만 목숨 걸지 않듯, 자신의 "커리어" 혹은 "삶"에 중점을 둔 이야기들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이야기하는 이곤 우화 속 인어공주 이야기는 그래서 현실에 가까우며 공감을 사기 충분하다. 





 아이들에게 감동과  순수, 교훈을 이야기하는 기존의 이솝 우화와 달리 이곤 우화는 성인들이 더 공감할  이야기들이 많다. 물론 작가의 일러스트 색감에 감동하기도 하지만 반면에 어떠한 교훈도 없는 일러스트도 있다. 이런 부분은 작가의 말처럼 그저 스쳐 지나가면 되는 일이다.  (교훈이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은 알맞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 





 또, 우화에서 상상력 또한 빠질 수 없는데, 우화를 읽고 나면 꼭 그런 선택만 있었을까 하는 물음이 생긴다. 작가도 그런 부분에 초점을 두고,  토끼와 거북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새롭게 각색했다. (각색이라고 표현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이곤작가의 스타일로 스타일을 바꿔 만들고 색을 입힌 이야기, 동물 그림을 좋아하는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새로운 발상으로 다가올 것이다. 다음에도 이곤작가의 일러스트책이 출간되면 좋겠다. 우화가 아닌 성인들이 좋아할 <성인동화>로 말이다.  금새 읽히는 것 보다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여러번의 생각을 더해 이해할 수 있다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 . 다음 출간될 이곤작가의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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