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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절하고 위험한 친구들
그리어 헨드릭스.세라 페카넨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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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1인칭 시점이다. 내가 일기장 글을 쓰듯 주변인을 설명한다. 주인공은 셰이. 셰이 주변으로 접근해오는 두 자매로 인해 이야기는 시작된다. 커샌드라와 제인 자매. 그리고 스테이시. 위험한 우정과 지독한 외로움사이에서 셰이는 두 자매에게 마음을 열지만, 친절하고 위험한 친구들은 셰이를 압박하고 심리적으로 조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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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빠진 한 여자와 완벽해 보이는 두 자매 . 두 자매 사이로 주변인들은 완벽한 유대감을 보인다. 그들의 일원이 되고 싶은 셰이는 거부할 수 없는 친절한 손길에 점점 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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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에 관한 데이터를 암기해놔서가 아니라, 마침내 내 안에서 자라난 자신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기대 중인 다른 일들도 있다. 커샌드라와 제인이 다음 주에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션과도 한잔 하기로 했다. 갑자기 내게도 사교 생활이라는 게 생겼다. 취직에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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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살인사건이 터지고, 이는 이야기의 복선이 되어 셰이와 두 자매의 이야기는 반전을 맞는다. 주인공 셰이의 행동은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타인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타인에게 마음을 열고 의지하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셰이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다. 외로움은 타인의 따듯한 관심을 스스로 무방비하게 만든다. 셰이는 그런 외로움에 이용당한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그들은 한순간의 선택으로 셰이에게는 악몽이 되어버리는데...
2019년 가을. <익명의 소녀>의 두 여성 작가가 다시 뭉쳤다. 1년마다 한국어판으로 책이 출간될 만큼 그녀들의 작품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34개국에 번역 출간될 만큼 인기가 높다. <워킹데드>제작사인 eone에 드라마 판권이 판매되고,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다. 나의 친절하고 위험한 친구들은 그녀들의 3번째 책이다. 두작가의 세련되고, 완벽한 스토리텔링이 다음 책을 충분히 기대하게 만든다. 1년에 한번씩 출간되었을 만큼. 작품에 열의가 있는 두 작가의 다음 책도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