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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업가 김대중 2 - 이름을 건 약속
스튜디오 질풍 지음 / 그린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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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 그 안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는 저자는 수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정치계에 입문하기 전, 청년시절의 웹툰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힌다. 따라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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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고 취업을 하면서 친구 차원식의 여동생 차용애를 사랑하게 된 청년 김대중, 프로포즈를 위해 케익 안에 반지를 숨겨 놓는다. (대통령의 첫사랑 이야기라 풋풋한 느낌이 든다.) 2권에서는 사장에게 신뢰를 얻은 김대중을 시샘하는 일본인 직장 동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일본인 직원들은 조선인 김대중의 빠른 승진을 두고 질투아닌 시샘을 느낀다. 자신들보다 더 잘난 조선인에 대한 자격지심을 보인다. 어떻게든 청년 대중이, 자신의 발로 회사를 떠나게 만들려는 작당을 모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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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청년 김대중의 조력자 (조선은행 지점장)가 다시 등장한다. 고등학교 시절 패싸움을 벌였던 일본인 다케다, 다케다도 한마디 거든다. "보면 모르냐? 트집 잡는 거잖아. 더러워서 그만두게 하려고. 야비하고 비겁한 녀석들. 어쩌겠냐. 힘내라." 이 부분에서 청년 김대중은 눈물을 보인다. "내가 뭘 잘 못했다고... " ( 그림에서 대통령의 얼굴이 보이는 듯 했다...)
웹툰이지만, 드라마의 한 부분을 보는 듯. 금세 빠져들었다. 서거한 대통령님의 청년기를 보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만화가 리얼하게 느껴졌다. 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진중하고 정직했던 청년 김대중. 2권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직장이야기와 함께 첫사랑의 이야기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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