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페미니즘 - 인물, 역사, 철학, 명작으로 보는
누리아 바렐라 지음, 안토니아 산톨라야 그림, 박도란 옮김 / 시대의창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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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정치 철학이자 사회운동. 기존체계에 문제제기를 한다. 따라서 반대에 부딪힌다.페미니즘과 상반되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특권을 가져야 한다고 믿는 이들과의 분쟁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보라색은 페미니즘을 상징하는 색이다.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날.


<페미니즘이 도입된 사회는 언제나 과거보다 더욱 나아졌기에, 

페미니즘의 역사는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셀리아 아모로스) >


① 가부장제 속에서 여성은 남성 집단에 의해 억압과 지배를 받고 착취당하는 인간 집단이었다.

② 어느 쪽이든 여성이 남성의 영향력 아래 있는 걸 당연히 여긴 사실을 보여준다.

③ 남성지배 사회에서 여성을 배제하고, 차별하는 모든 의식이나 방법들은 무수히 많았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전문 작가로 인정받았던 크리스틴 드 피잔의 <여인들의 도시 :1405> 속의 내용은 남성들이 만들어낸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면 여성들의 역사는 달라졌을 거라 말한다. 그 중에서 특히나 공감하며 읽었던 글귀가 있는데, 이는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의 문장이었다. 페이드 코의 <진정서 및 항의서>를 보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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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하게도 그리고 당연하게도 귀족은 서민을 대표할 수 없으며, 서민 역시 귀족을 대변할 수 없다. 마찬가지 이유로 남성은 온전히 여성을 대변할 수 없다. 대변인은 피 대변인과 절대적으로  이해를 함께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성을 대표할 수 있는 대변인은 오직 또 다른 여성 뿐이다.




가부장적인 남성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는, 여성들은 고등교육을 받아서는 안되며, 작품속에서도  계속해서 경솔하게 그려져야 한다는 것과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는 여자들은 사회의  골칫거리라고 밝힌다. 올랭프의 아버지의 편지 한통에서 적나라한 시대상을 보여주는데, 올랭프는 훨씬 근대적인 여성이었다. 그가 살던 시대와는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었다. 4000쪽이 넘는 희곡과 전기소설 등의 저작소설을 썼지만, 본인이 여성작가라는 점과 여성은 읽지도 쓰지도 못한다는 범법 혐의로 그녀는 여성의 평등권을 주장하다가 단두대에서 처형당한다. 1700년도, 여성들의 평등을 외치는 말들은 묵살되지만, 그로부터 200년 뒤 1900년대에서는 서서히 그녀들의 목소리는 조금씩 사회에 반영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도 이런 평등권과 인권은 그닥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근의 예로 대표할 수 있는 서울역 묻지마 폭행사건으로 광대뼈가 함몰된 여성이 여론에 사건을 공론화 하지 않았다면, 범인은 잡히지 않거나 시일이 많이 지났을 것이다.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는 변명과 CCTV의 사각지대 등 이유를 들던 경찰은 매체로 기사화 되고 검색창에 사건이 도배되자 하루만에 범인을  잡는다. (과연, 피해자가 남성이었다면, 경찰들은 그렇게 대처했을까? 아니 애당초 피의자는 여성이나 노약자등 약자들을 노렸기 때문에 피해자는 무조건 여성이었을 것이다. 이런 사회를 보면  결코 여성의 평등이나 인권은 완벽히 서지 않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




*페미니즘의 기본서: 울스턴 크래프트 <<여성의 권리 옹호>> 


-돌로루스라구안-

가부장제는 남성들이 신화와 종교를 이용하여 마치 그것만이 유일하게 가능한 사회 구조인 것처럼 상징적인 질서를 만들어 내면서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출산과 (그리고 그 결과인) 아이를 소유함으로써 역사 속에서 권력을 잡은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나폴레옹의 영웅적 사건만 부각된 것과 달리 나폴레옹의 저서를 보면 그의 여성 편력을 확인할 수 있다.  <나폴레옹 법전> 을 보면 여성은 자신의 남편에게 복종하도록 했고, 남편이 자신과 내연 관계에 있는 여성을 부부의 거처로 데려온 경우에만 이혼을 인정하고 있다.  결혼을 다시 불공평한 계약으로 만들고 여성의 인권은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역사 속에서는 이런 나폴레옹의 영웅적 일대기만 알려지고, 성 평등에 대한 논의는 크지 않아 보인다.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은, 남성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보다 여성들의 능력이 뛰어남을 인정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혹은 자신들을 뛰어넘을 여성을 견제하고,  밑바닥으로 끌어내림으로써 자신들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자 했던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토록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과 같은 평등을 외치면서  처형당하거나 묵살된 이야기들은 책 속에서 일부 다루지만, 폭력과 성범죄 앞에서 인권 자체를 이야기 할 수 없던 과거 여성들의 삶을 연상하게 해 씁쓸해지기도 한다.  불과 100년 전 겨우 여성의 참정권 법안이 생겨나고, 그것도 10년 후가 또 지나야 21세 이성의 모든 성인 여성들이 투표를 하고 선출 될 수 있었던 권한이 생겼다는 것은 여성의 권위와 평등권은 무척이나 뒤늦게 생겨났다는 것을 알게 한다. 


<플로라는 어머니가 떠밀었던 결혼으로 정신적 학대, 육체적이고 성적인 남편의 폭력에 시달린다. 프랑스에서 이혼은 불법이었다. 플로라는 남편이 찾지 못하도록 은둔 생활을 했다. 그의 남편은 친딸을 겁탈하려 시도하고, 길거리에서 플로라를 살해하려 달려들 정도의 폭군이었다.  :플로라의 딸 알린은 세계적인 화가 폴 고갱의 어머니이다.>


세상의 모든 불행은 여성의 정당하고 절대적인 권리에 대한 망각과 경멸에서 비롯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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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과 마르크스 주의는 둘 다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뿐 아니라 다루는 모든 주제에 정치적 성격을 부여하는 이론이다. 마르크스 주의는 역사적 인간의 관계를 지배와 종속의 코드로 읽어내는 첫 번 째 이론이었다. 이는 페미니즘도 마찬가지였지만, 한가지 차이점이 있었다. 마르크스 주의는 가부장제 또는 남성의 여성지배와 같은 다른 종류의 지배시스템을 분석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성의 정치적 움직임과 운동, 페미니즘의 역사로 기록된 대표적 인물들, 인종과 젠더로 인한 이중배제 여성들의 고충, 흑인 페미니즘의 발전.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는 여성 평등권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페미니즘 대표 운동가들의 저작품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들의 책을 찾아  읽어보는 것도  뜻 깊은 시간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고, 페미니즘과 마르크스 주의는 같은 연장선에 있다는 것. 그리고 합리적 체계를 이끌었던 시대 순을 확인하면서  현재의 평등과 인권, 성평등의 잣대를 두고 비교할 수도 있었다. 평등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사회 모든 시스템이 평등과 인권 안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한다. 여성의 인권 뿐만 아니라. 인물과 함께. 인종문제의 역사를 다루기도 한다. 좀 더 진보된 형태의 여성운동은 본격적으로 1900년대에 시작된다.  제 3의 물결의 시작은 읽을 거리가 훨씬 많다. 이 책은 여성의 정치, 성평등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남성과 여성의 평등함을 꾸준히 외친다.  결국 우리 모두의 변화되어야 할 인식과 사상에 대해 다루는 책이다.  책에서 주장하듯. 페미니즘이 성장할 수록 더 정의롭고, 더 인도적이며,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진다. 그 시발점에 페미니즘의 기초적 이론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시대의창 출판사 서평 이벤트에 참가하여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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