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문장
권경자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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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만천하 지심능기인>

서로 마음을 아는 사람은 천하에 가득하지만,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 이나 될까?

마음이 통할 때,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맹자 -> (벗) 나이를 내세우지 않고, 귀함을 내세우지 않으며, 형제를 내세워 자랑하지 않고 벗 하는 것이다. 벗이란 그 덕을 벗 하는 것이니, 내세우는 것이 있어서는 안된다.  =>> 이는 덕이 있는 사람은 상대방을 예의와 배려, 존중으로 대하며 무엇보다 마음을 중시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맹자는 (정의) 에 대해서도 이렇게 평했다.  사람의 병은 자기 밭을 버려두고, 남의 밭을 가꾸는 것이니, 남의 잘못을 파헤치는 것은 중요하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은 가볍게 본다. 


[뜻은 큰데 욕심만 많을 뿐 곧지 않고, 무지하고 어리석은 데다 고집 세고, 편법과 핑계에 능하며, 무능한 데다 신실함마저 없으니  나는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 ]   - 저자는 이를 뜻은 큰데 정직하지 않다면 사기꾼이 되기 쉽고, 무지한 데다 불성실하고 고집만 세면  주변이 고달프고 힘들며, 무능한 데다 믿음마저 없으면 아무 짝에 쓸모없다고 덧붙였다. 




인생의 문장은 이처럼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지는 말일 뿐만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고전에 많다.  맹자와 공자, 그리고 세계의 유명 석학들의 말을 빌어 저자는 자신의 생각과 명언을 버무린다.  어려운 한자 성어의 이야기는 풀어서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예를 들어 병역 기피로 한국 땅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이에 대해 논하거나, 부부였다가 소송까지 갔던 상황의 이슈를 예로 들기도 한다.  다른 이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고전의 명언에 빌어 설명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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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화살을 과녁에 이르게 하는 것은 너의 힘이지만, 정곡을 꿰뚫도록 하는 것은 너의 힘이 아니다.  힘이 있고 능력이 있다면 화살로 과녁을 맞힐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운데인 정곡을 맞히는 것은 실력 뿐만 아니라 날씨와  환경 등 여건이 작용합니다. ~ 나를 포함한 모든 기운과 상황이 도와줘야 가능합니다.  가끔 "아침에 눈을 떠보니 스타가 되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눈을 떠보니 스타가 된 것일까요? 그가 흘린 땀과 눈물과 쉼 없는 노력이 마침내 아침이 찾아 올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겠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언젠가 반드시  찾아올 그날을 위한 노력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운이라는 선물을 받게 될 것입니다. "




사자성어나 고전에 쓰이는 명언에 실생활 혹은 그간 느꼈던 고전의 이야기들을 한데  묶어 저자의 생각을 말하는 형식이다.  영화 < 봄날은 간다>의 주인공들의 사랑을 들어 변하는 사랑에 대해 은둔 시인의 <음주>라는 시를 소개하기도 하며,  원효 대사의 해골에 담긴 물을 말하며, 깨달으며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책은 작가의 생각이 전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주제에 따라 독자 스스로의 생각과 비교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각 주제에 잘 어울리는 맹자, 공자, 속담, 철학자들의 명언을 엮어 필기를 부르는 문장들이 있다.  도덕적인 부분과 예에 대한 이야기들은 너무 뻔한 결론이라 읽으면서 중요한 문장(명언)이 없다면, 책이 좀 심심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고전의 명저들을 이야기하며 소개하는 부분이 있어 메모지를 옆에 두고, 옮겨 적을 문장을 찾는 독자가 있다면  만족할지도 모르겠다. 책은 한번에 읽어 내려가기 좋다. 일 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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