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매시슨 - 2만 피트 상공의 악몽 외 32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36
리처드 매시슨 지음, 최필원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냥감._

 20센티미터가 조금 안되는 나무 인형, 번뜩이는 눈, 험악한 표정과 날카로운 이가 드러난 못생긴 인형의 옆에는 육필로 메시지가 쓰여있다. "이것은 죽이는 자입니다. 그는 치명적인 사냥꾼입니다" 아멜리아는 남자친구 아서의 생일날, 인류학에 관심이 많은 그에게 주니족 주물 인형을 선물하기로 한다. 하지만, 엄마와 함께 보내는 날과  남자친구의 생일파티는 날짜가 겹치고, 그렇게 생일파티는 취소된다. 아멜리아는 그렇게 주술 인형과 단둘이 있게 되는데... 




깔끔한 집_

주인은 모든게 갖춰진 아파트를 터무니 없는 가격에 세를 놓는다. 아내 루스의 말에 따르면, 관리인은 눈이 세개있다고 한다. 아파트를 구매해 들어왔는데, 아파트 지하에서도 뭔가 있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  도무지 이상하고 기이한 곳에서 아내의 말조차 황당하기 그지없다. 이 아파트에 무슨 비밀이 있는 것일까..

 


뜻이 있는 곳에_

잠에 깨자마자 그는 관 속에 자신이 갇혀 있다는 것을 알았다.관 속의 산소를 최대한 아껴가며 필요 이상 숨을 깊이 들이마시지 않기로 한다. 오른손 바지 주머니에 라이터로 관 주변을 태운다. 그들은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공간에 그를 가둔 것이었다. 바지 왼쪽 주머니에는 열쇠, 동전이 있었다. 그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지다가 또 다른 부분으로 이동한다. 드디어 뚫린 나무관 사이로 손을 내밀수 있게 되자, 미친듯이 흑을 판다. 그는 고속도로 옆 공동묘지에서 나와 기둥에 세워진 주유소로 향한다.  그리고 아내에게 전화를 건다. 그런데 아내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비명을 지른다. 그는 수화기를 떨어뜨리고 화장실 벽에 붙은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되는데...



 

단편은 총 32편이다. 64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단편은 SF, 호러, 스릴러, 공포를 아우른다.  저자는 1950년대 상상할 수 없던 기묘하고도 신선한 스토리로 대중적인 인기를 받았다. 1989년  리처드 매시슨 단편집 이 출간되고,  2020년 국내에서 출간된다.  당시에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와 기발한 전개는 지금 읽어도 거부감 없고 무리 없이 읽힌다. 1988년 개봉한 영화 사탄의 인형과 같은 전개가 있는가 하면,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미믹이 연상되는 단편도 있다. 유명한 스릴러/호러 영화의 일부를 생각하게 하는 작가의 단편은, 작가가 얼마나  앞서가는 상상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나는 전설이다" 라는 호러 좀비 영화가 그의 대표작이며, 많은 작가와 각본가들이 그의 작품을 참고했으며, 벤치마킹해 새로운 장르의 스토리를 만들기도 했다.


 책은 내용을 진부하게 끌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단편 하나하나가 더 재미있다. 단편집의 내용은 독자가 생각해봤을 법한 내용도 있지만, 상상 그 이상의 내용들도 있기 때문에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에 이 만한 책은 없어 보인다. 

 읽으면서 영화의 한 조각을 연상하게 만드는 다양한 장르의 단편집이라 특히 반가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