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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ㅣ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23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박제헌 옮김 / 별글 / 2020년 3월
평점 :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를 읽었다면 니체는 빼놓을 수 없는 철학자 이자 사상가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는 그의 저서 중 대표로 뽑는 책이다. 철학자 강신주씨는 이렇게 니체를 평가 하기도 했다.
서양의 지성사에서 가장 자유로웠던 사람, 역으로 말해 주어진 사회를 가장 답답한 구속으로
느꼈던 사람이다. 빌헬름 니체는 갇혀 있지만 갇혀 있는 줄 모르는 이웃들, 혹은 갇힌 줄 알지만
그것에 익숙해진 이웃들의 정신을 깨우려고 무던히도 애썼던 철학자이다. 니체는 살아 있는 존재가 억압되고 구속되어 위축되어 있는 것을 제일 고통스럽게 생각한 철학자였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책의 내용은 전부 자기구제의 실전 지침서의 성격을 가진다. 다소 읽기에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 모든 존재는 자신을 넘어서 그 무언가를 창조해 왔다. 그런데도 그대들은 이 거대한 밀물의 한 가운데서 썰물이 되기를, 자신을 극복하기 보다는 동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가.?" - 거대한 밀물을 고통이나 시련으로 해석했다. 자신을 극복하기 보다는 아무일도 하지 않으려는 상태, 포기하고 안주하려는 것을 썰물로 이해했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 있는 지에 따라 문장을 이해하는 것에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이다. 철학이나 사상은 자신이 처해진 상황이나 생각을 저자나 철학자의 글에 대입해 읽기 마련이다.

세계적인 문학은 어렵다. 자아, 철학, 인생 적인 부분들이 있어서 어린 학생들(중학생)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청소년 추천 도서라고 소개하지만. 철학서로 분류되기 때문에 니체의 사상을 알기 위해서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먼저 읽기 보단. 다른 책을 먼저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니체의 철학을 모두 집대성한 책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기 때문이다. 어렵다. 읽는 내내. 정확한 의미를 찾기 위해 두 세 번 문장을 읽었지만, 아직도 책의 절반은 해석할 수 없었다.
조금은 애매모호해 이해하기가 희미하고 분명하지 않아. 한번에 읽고 전부를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반어법 혹은 문장 안에 내포되어 있는 뜻을 글 자체 그대로 보기에는 힘들었다. 니체에게 있어 도덕. 타인을 돕는 이타적인 행동은 그 자체로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과연 자연적인 행동에서 나온 것인지 의문을 가졌으며. 타인의 이익에 앞서 내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가 차라리 우량한 (착하고 이타적인 행동)이 아닐까 하는 질문을 꾸준히 한다. 누군가 선한것은 착하고 이타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부자연스럽게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속에 숨겨진 의도가 존재한다는 것. 니체는 인간에게 참회, 속죄 등을 요구하는 기독교적 윤리를 거부했다. 우리가 당연시 여기며 생각해왔던 사상들과 정반대로 대비되는 글은 어렵고, 난해할 수 밖에 없었다. 철학자 니체는 과연 글에서 규범과 신앙, 가치를 만들어내는 인간을 무엇으로 정의했을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들은 높이 올라가고자 할 때는 위를 바라본다. 그러나 나는 이미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이다. 그대들 중에 그 누가 웃음과 동시에 높은 곳에 있을 수 있는가? 가장 높은 산을 오르는 자는 모든 비극과 비극적인 진중함을 비웃는다.
-차라투스트라, 읽기와 쓰기에 대하여 page . 2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