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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하나, 꿈 하나
박중장 지음 / 보름달데이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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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작년에 레코딩 맨 이라는 두권의 책을 집필했고,
올해 시집을 하나 출간했다. 이 책은 사랑과 꿈을 시로써 이야기 한다.
시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주제가 사랑이 아닐까.
사랑에 대한 시는 언제든지 읽으면 가슴이 따듯해진다.
과거의 추억이 떠오기도 하고, 사랑받았던 그 상황이 생각나 발그레 해지기도 한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사랑이라는 단어로 묶여, 기분나쁜 감정이 사라진다.
특히 시는 사랑이라는 감정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시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가슴 한 켠에 와 닿는 시는 누구나 한 두편은
있는 듯 하다. 기억나는 시가 한 편있다. (시를 많이 알고 있지도 않지만.
그래도 시 한 편은 외우고 있는데) 김춘수 시인의 꽃 이라는 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교과서에 실렸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시는 꽃과 사랑하는 대상을 엮어 그를 알기 전에는 무의미한 존재였지만,
그를 알게 된 이후 그는 나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었으며,
그렇게 그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나의 소망을 이야기 하는 시다.
책에서도 그와 같은 시가 있다.
꽃과 사랑하는 이를 대비한 시. 네가 있어 꽃도 아름답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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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사랑하는 이를 연결한 네가 있어 꽃도 아름답다 라는 시는 특히 책에서 가장 좋았던 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세상 모든것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말을 이 시 한 구절에도 여실히
볼 수 있다. [ 내가 내 눈에 담는 모든 것은 너로 말미암아 아름다워지기에 ~ 꽃도, 네가 있어
아름답다] 라는 구절은 간략하면서도 함축된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한 듯 하다.
한순간... 이지만. 이라는 시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그녀)를 추억하는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안쓰러움을 시로 표현했다.
첫사랑 혹은 지난 사랑에 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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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120개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감성적인 시간을 줄 책이며, 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사랑했던 누군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 추억에 취해 한번 쯤 펼쳐봐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