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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버그 -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
맷 매카시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2월
평점 :
강력한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인류의 생명을 거는 바이러스 항생제를 위한 임상시험을 연구하는 의사 맷 매카시는 이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이다. 환자들의 실제 이야기, 바이러스에 피실험자를 선별한 이야기, 모든 연구용 약이 임상 실험실에 보내지면서 생기는 일들, 임상시험 등록절차, 임상시험의 장애물들, 신약이 나오기 까지 작가이자 의사인 저자의 모든 경험과 생활들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항생제가 통하지 않는 균을 "슈퍼버그" 라고 하는데,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은 1945년 이미 내성이 생긴 슈퍼버그를 예견했고, 이 문제를 경고하기도 했다. 현재 항생제로 인해 2017년 매년 7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한다는 수치는 충격적이다.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백신과 신약, 치료제 개발 등에 항생제 내성이 생긴 박테리아 바이러스까지. 국제적으로 많은 의약업체가 바이러스 백신을 연구중이지만, 연구로 인한 상황 전반에 대한 책들은 극히 적었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이 출판된 것은 특히 반갑기도 했다. 내용은 저자가 의료 전반에서 임상시험을 연구하면서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있으며, 과학에세이이자 과학책으로 시기 적절하게 출간된 책이 더 궁금해지는 이유는 직접 임상시험을 한 의사인 저자가 의학전반에 속속들이 알려주기 때문일 것이다.
읽으면서, 생각보다 까다로운 임상시험의 현장에 많은 연구진들의 노력이 더해져 하나의 항생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사가 아니라면 세세한 부분을 알 수 없을 내용(박테리오파지, 펩타이드 중합체 등등)들이 담겨 있어 바이러스에 대한 미래적인 개선 부분도 확인 할 수 있었다. 소설같이 쓰인 과학책이라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읽으면 어느새 마지막장까지 온다. 바이러스를 설명하는 간단한 책이 구성이 아니라. 이야기 형식의 책이라. 바이러스를 깊게 알아보고 싶다는 분들께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