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빛 하늘 아래
마크 설리번 지음, 신승미 옮김 / 나무의철학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권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매우 쉽게 잊습니다.


진실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 기본적으로 허구를 바탕으로 하는 문학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그것이 20세기 인류 최악의 비극인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를 소재로 했다면 말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유대인들은 십자군 전쟁 때에는 내부 정화라는 미명 하에 개종을 거부한 유대인들 태워 학살하는 등. 역사적으로 그들에게 일어난 핍박 들은 여러 문학 작품으로도 남겨져 있는데. 그 중에서 올해 30주기를 맞은 프리모 레비(1919∼1987)가 기억에 남는다. 그는 이탈리아 유대인으로써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수감됐다가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이처럼 이 소설 (진홍빛 하늘아래)또한  피노 렐라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나치와 유대인, 홀로코스트는 "피노"에게 뗄 수 없는 키워드이다. 피노가 강제로 독일군에 입대하는 모습은 한국의 청년들이  일본 전쟁에 동원되는 식민지 시대의 모습이 겹쳐져 보인다. 후반부의 피노가 나치의 정보를 빼돌리는 스파이가 되는 모습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이중 스파이였던 한국의 인물 한길수씨가 떠올려진다.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많은 이들이 잘 모르는 인물이기도 하다.)


같은 전쟁의 상황에서 피해자였던 입장으로 읽게 되는 부분이 있다. 저절로 역사의 단편을 확인하게 한다. 나치 하면 생각나는 그곳, 아우슈비츠, 4.3 당시의 연행자의 취조과정, 심한고문, 그리고 집단 학살. 유대인들의 대량 학살과 죄수복, 강제 노역 등이 무작위로 떠오른다. 전형적인 피해자 중 하나 였던 유대인들. 제 2차 세계 대전을 치밀하게 조명한 이 소설은 아마존 60주 연속 베스트셀러가 되고 굿리즈 별 다섯 개 리뷰 10만건을 돌파하는 등,   톰 홀랜드가 주연으로 하는 영화까지 만들어진다고 한다.  원작을 소재로 시작하는 영화까지.  더더욱 이나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