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지 않고도 취한 척 살아가는 법 - 일상은 번잡해도 인생은 태연하게
김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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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참 번잡하다. 그래도 태연하게 살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유자적하게, 너무 전전긍긍하지 말고, 물에 물타는대로, 술에 술타는대로, 세상 속도에 휩쓸리지 말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자는 말을 전한다.  죽음에 대해서는 그의 가족사를 전달하고, 인생이나 삶의 무게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이세상에 얼떨떨하게 태어난 존재이니, 자기 앞에 하염없이 펼쳐진 시간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의 아버지와의 이야기, 아들과의 이야기를 적은 구절에는 인상이 깊었다.  아버지가 사는 모습을 보고, 그 방식이 좋겠다고 생각되면 아버지처럼 살고.. 그게 아니라고 생각되면 너 하고 싶은대로 살면 된다.  아버지의 삶을 관찰하게 만드는 말이다. 저자가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틈틈히 관찰하며 삶의 방식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아버지의 말도 인상적이지만, 그런 대답에 아버지의 모습을 관찰했다고 하니, 이또한 흥미로운 내용이기도 하다.

 

책 속에서는 제목 만큼이나 단락의 제목또한 중요한것 같다. 단락 하나 하나 마다의 제목 또한 눈에 들어온다. 넌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아 절대적이면서도 상대적인, 하지만 결국은 절대적인 이번 생은 글러 먹었다고 본다 아들이 건너온 누런 봉투.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 릴때.. 등등 오랜 시간 정성을 담아 빚은 술 속에는 어떤 위로가 담겨있다. 최소한 12년이 넘는 세월 동안의 인내와 고통과 회한과 기쁨이 그 황금 빛 액체 속에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너무 뻔하지 않는 수필집같다. 마음 한켠 따스하게 한다. 저자의 삶의 연륜이 담겨있지만, 너무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엄마, 아빠한테서 쉽게 들을수 있는 내용이지만, 잘 포장된 내용이라 좀 더 집중하게 만든 다고나 할까.

 

이 책은 에세이 형식이라 수필집이니 부담 없이 읽혀져서 좋고, 특징이 있다면 글 단락이 끝나고 맺음말 하단에 보면 BGM을 적어 놓았다.  이 글의 이 내용을 읽을때 이 노래를 들으면 감흥이 배가 되어 온다는 것을 이 글을 읽는 순간 알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음악을 찾아서 들으면서 다시 읽어보니 감정이 좀 더 와닿았다. 참신한 부분이다. 모르는 노래를 알게 되는 기쁨도 있고, 평소에 내가 느끼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저자의 생각도 알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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