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사랑법 스토리콜렉터 81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독자들의 요청에 부응해 자기 아내의 모습을 투영한 범죄 심리학자 [조이 벤틀리] 란 인물을 내세워 만든 작품이다.  <2018년 작,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8주 연속 TOP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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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의 결박을 풀고, 밖으로 나가려는 알몸의 여자, 살인자는 피해 여성들의 몸에 방부액을 바르는 등, 여자들을 아무런 흔적 없이 죽이기를 원한다. 하지만, 교살의 특성상 목에  생기는 올가미의 흔적은 어쩔수 없다...


FBI 행동 분석팀 [조이 벤틀리]는 새벽 4시 이른 출근을 시작한다. 그동안 밀린 주간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이른 시간이지만, 출근을 재촉한다.  회사안, 주간보고서를 쓰자 마자, 직장상사 [맨쿠소]에게서 전화가 온다. 차장[크리스틴 맨쿠소] 는 새로 발령온 여자 상사다. 크리스틴에게서 고속도로 연쇄살인범 사건의 프로파일을 인계받는다. 지난 10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 트럭운전수 217명의 명단에서 최종 10명으로 용의자들을 특정해야 하는 일이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분석가 [ 라이어널 굿윈] 이 패턴을 발견해 부합하는 용의자를 특정했지만, 217명은 너무 많은 숫자였다. 


벤틀리는 상사의 지시를 받고 사무실을 나선다. 그러다가 한 남자와 부딪히게 된다. 남자의 이름은 [테이텀 그레이], 그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온 요원이다. 벤틀리와 테이텀은 서로 인사를 하고, 테이텀은 맨쿠소 차장의 사무실로 향한다. 맨쿠소는 테이텀에게 방부처리된 시신의 살인범을 찾는 일을 맡긴다. 원래 이 사건을 담당했던 시카고 경찰들은 미국전역에 뻗혀 있던  길거리 폭력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공조수사로 FBI행동분석팀을 요청한 것이다. 이 사건에서 시신은 공공장소에 남겨져 있고, 피부는 기묘하게 하얀, 아주 깨끗한 상태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피해자는 [모니크 실바] 시카고 출신의 창녀였다. 차장은 테이텀에게 자문하기 위해 파견하는 것이니 신뢰를 쌓아 시카고 경찰과 연계해 사건을 잘 해결해 보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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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벤틀리는 집에서 맨쿠소가 준 여덟건의 사건 파일을 읽고 또 읽었다. 조이는 몇 개의 주에서 여성 8명이 도랑에 버려져 있었고, 8명 모두 성기에 강간을 당했고, 그 중 4명은 항문에도 당했으며,

둘은 치아가 몇 개 없는 점 등의 특이점을 주시한다. 모든 시체는 나체로 발견되었고, 온은 근처에 버려졌지만 세 건에서는 속옷과 신발이 사라지고 없다.  사라진 속옷과 신발은 살인범이 전리품으로 

챙겨 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다섯 건의 경우 범인은 아무런 전리품도 챙겨가지 않았다. 서로 다른 두 서명, 조이는 살인범은 하나가 아닐 것이라  추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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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경찰국의 경위 [새뮤얼 마르티네스] 의 안내와 함께 여섯명의 사람들과 회의를 하는 테이텀, 일명 "목조르는 장의사" 사건을 조사하는 상황실이다. 그곳에서 사흘 전담반에 합류한 프로파일러

[루벤 번스틴 박사] 와 인사를 한다. 번스틴이 용의자의 범위를 좁혔는데, 그들의 말로는 진척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테이텀은 피해자 브리핑을 듣는다. 첫번 째 희생자 " 수잔 워너" , 두번째 희생자 " 모니크 실바" 의 사건 이야기를 들으면서 늙은 번스틴 박사의 용의자 특정 설명에 문제가 있음을 느낀다.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많이 배우고 교양이 있어 보이기는 하나, 텔레비전에 출연해 연쇄살인범 이야기를 늘어놓는 가짜 전문가의 느낌을 풍겼다. 테이텀은 시카고 경차를이 신뢰하는 루벤의 프로파일링을 납득할 수 없었다. 이에 테이텀은 공격적인 말투로 대응하게 된다. 새뮤얼 경위는 공조수사로 자국경찰서를 방문한 테이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르티네스가 이끄는 전담밤은 시카고 경찰국 수사과의 여러 부서에 속한 형사들을 대충 그러 모아 만든 팀이었다. 그 좁은 사무실에서 첫 날 동안 테이텀은 완전히 무시당했다. 테이텀은 보고 겸 요청을 위해서 맨쿠소 차장에게 전화를 건다. 늙은 프로파일러가 오래전의 케케묵은 통념으로 수사에 혼선을 주고 있으니, 민간인 프로파일러 [조이 벤틀리] 를 사건에 담당하게 해 돌팔이를 내 쫓도록 설득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시카고의 경찰들은 테이텀이 무슨 애길 해도 귀담아 듣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저 그곳에서 FBI요원일 뿐이었다. 현재 프로파일링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경찰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조이 벤틀리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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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0~51

여자의 옆자리에서 깨어났을 때, 남자는 더는 욕망도 짜릿함도 전율도 느끼지 못했다. 오로지 실망뿐. 남자는 알았다. 어느 정도는 방부액 때문이란 사실을. 남자는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

여자의 시신은 너무 뻣뻣했고, 피부색은 불완전했다. 아마도 염류 용액을 보충하기 위해 염료를 더 넣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용량을 알 수 없었고,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에는 세부사항이 나와 있지 않았다. ~~ 남자는 옛정을 생각해 두 사람이 마실 포도주를 잔에 따랐다. 여자는 자기잔을 건드리지도 않아서, 남자는 그것도 마셔버렸다. 남자는 잠시 여자 옆에 앉아서 여자가 이별을 슬퍼할 곳을 떠올리려 했다. 남자는 완벽한 장소를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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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터미널에서 걸어나오는 조이를 기다리는 테이텀, 조이가 마르티네스 경위와 가짜 프로파일러를 만나기 전에 미리 애기를 해 둬야 할 것 같았다. 둘은 약간 실망스러워 보이는 팬케이크 전문점을 향해 걷는다. 테이텀은 유능하지 않은 박사 때문에 수사관들이 자신의 의견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으니, 눈부신 학위와 자격증으로 그들이 협조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한다. 경쟁자들을 제거해 더 쉽고  정확하게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랬다. 하지만 조이는 테이텀이 자신을 호위무사로 쓰려고 낚아채온 사실에 격분한다. 아직까지 조이는 테이텀이 말했듯 지원요청을 수락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조이에게  배정되었던 고속도로 살인사건이 걸렸다. 시카고 연쇄살인범에 대한 범죄살인사건보다는 발생률이 높고, 피해자들의 수도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한 시간 후, 마르티네스와 조이 테이텀, 세 사람은 회의실에서 "목조르는 장의사" 사건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번스틴 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하지만 번스틴 박사의 용의자 특정에 대한 부분은 설득력만 부족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인구 비중을 그대로 가져온 무능한 의견이었다. 그저 여론을 호도하고, 히스테리를 일으키며, 배심원 후보들을 오염시킬 뿐인 그런 "얼굴마담"이 번스틴 박사라고 직언해 버린다. 조이는 놀란 테이텀의 눈길을 받는다. 저 프로파일러를 퇴치하라고 날 데려온 게 아닌가? 하지만, 테이텀은 번스틴 박사에 대한 신뢰를 흔들어 놓으려 했을 뿐인데, 심하게 매도 했다고 오히려 조이를 나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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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조이가 14살이었던 지난날, 학교 친구 헤더와  살인사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부모들은 모두 쉬쉬하며 사건을 애기 하길 꺼린다. 하지만, 헤더에 의해 피해 소녀는 화이트 폰드로드 다리 옆에서 벌거 벗고 죽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피해자의 이름은 [ 베스 하틀리] 21세의 회계사 비서였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두번째로 살해당한 피해자 [ 재키 텔러] , 조용한 소도시에서 젊은 여자 두 명이 벌거벗은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조이는 살인사건에 대해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사건들을 파고 들었다. 살인사건이 있던 화이트 폴드로드 다리를 찾아간 조이 그곳에서 이웃집 아저씨 [ 로드 글로버] 와 마주친다. 조이는 죽은 재키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다리를 찾았다. 그런데 이웃집 아저씨 로드는 왜 다리를 찾았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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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조이 벤틀리는 당차고 똑부러진다.모난 코에 밝은 녹색의 눈동자가 강렬한 조이는 코와 눈을 같이 보면 맹수 같은 느낌을 풍기지만, 달콤하고 섬세한 입매가 이런 인상을 누구러 뜨린다.  적잖이 매력적인 이 여성은 흥분하거나 동요하면 목소리가 높아진다. 테이텀은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동료들의 신뢰를 쌓기 위해 조이를 부르지만, 자신에 대한 경위의 신뢰를 약화시킨 조이에게 오히려 화가 나, 다시 조이를 되돌려 보낼 생각을 하는 등 자신의 자존심에 반하는 행위를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조이는 어릴 적 동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영향으로 범죄 심리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이후 행동 심리학에 특화된 프로파일러가 되고, 책속에서 FBI 소속 테이텀을 도와 범죄에 큰 활약을 하는 등 그녀가 생각한 추론들에 힘이 실린다.  조이가 예측하고 추론한 방식에 살인자를 찾는 것은 쉬워보인다.

 

 책의 구성은 과거 1997년 12월과  현재 2016년 7월을 번갈아 가며 보여준다.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과 현재의 사건을 연결하는 이런  방식의 플래시백 구성은, 책을 읽으면서 과거 속 조이의 변화된 심리와 성격을  미리 판단할 수 있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의 인과관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따라서 책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흥미와 재미를 배가 시킨다.   조이는 과연 살인자를 어떻게 검거하게 될까? 흔한 소재가 아니어서 더 집중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page 71.

"제 말은 정말로 재미있는 부분은 범인의 논리예요. 이 남자는 틀림없이 시체성애 성향 이 있는데, 방부처리를 하면 성행위가 훨씬 더 복잡해 지거든요.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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