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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디
코트니 서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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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매크레이] 의 상사 [대니 길크리스트] 의 제안으로 새로운 팟캐스트 시리즈 <소녀들>의 제작과 진행을 맡고 있는 [웨스트 매크레이]는 가족, 두자매, 미국 소도시 사람들의 아무도 모르는 삶에 관한 이야기를 기획하고 있다.
10월 3일 코필드 공장으로 출근하던 중에 [메이 베스 포스터] 는 불에 타고 있는 학교를 발견해 911에 신고한다. 그곳에서 3마일쯤 떨어진 곳에서 출근 준비를 하던 [칼 얼] 도 화재를 발견한다. 학교건물 바로 너머 [매티 서던] 의 시신을 처음 본 칼얼은 시신의 최초발견자이다. 매티서던은 사흘전 실종신고 되었고, 사망사인은 둔기에 의한 두부손상 이었다. 12살인 매티 서던의 유족은 19살인 [세이디], 대리할머니 [메이 베스 포스터], 어머니[클레어] 가 있었고, 어머니 클레어와는 연락이 끊어진지 한참되었다.
그렇게 새로운 진전도 없고, 용의자지목도 없이 사건이 중단되는 듯 했는데 꼭 일년이 지난 10월 3일 웨스트 매크레이는 매티 서던의 대리할머니 메이 베스 포스터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메이 베스 포스터는 석달 전에 경찰서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2007년 형 검은색 쉐보레 차량 한대를 발견 했으며, 그 안에 사망자 매티의 언니 [세이디 헌터]의 소지품이 가득 들어 있는 가방을 발견했다는 전화였다. 세이디는 행방불명인 상태이며 메이 베스 포스터는 또 아이가 죽는 것을 볼 수 없으니 도와달라고 연락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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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역생활 정보사이트에서 급하게 내놓은 차를 찾고 있는 세이디, 그곳에서 <가격 흥정 제시 바람>이라는 광고를 확인한다. 마약과 연관되어 있거나,돈이 궁하거나 큰 말썽을 일으켰을 지 모를 차주를 만나러간다. 세이디는 혹시모를 자신을 지키기위한 최소한의 보험인 칼을 들고 시외로 나간다. 광고를 낸 여자의 이름은 i로 끝나는 이름의 [베키]다. 새카만 세단 옆에 한손은 보닛에 다른 손은 임신한 배에 올리고 있다. 차안에는 한 남자가 운전석에 앉아 있다. 자신을 [리라]라고 말한 세이디는 오래도록 담배를 피웠는지 긁히는 듯한 목소리를 내는 베키에게 제시한 800달러를 건낸다. 생각보다 어린 나이의 여자아이가 차를 흥정하러 왔다는 사실에 베키는 엄마가 차를 사러 오는 것을 아는지 묻는다. 세이디는 "엄마는 주-주-주-죽" 엄마는 죽었다고 말한다. 세이디는 말더듬이다.베키는 말더듬이 세이디를 보고 마치 자신의 아이에게 전염이 될 세라 급히 자리를 뜬다.
[메이 베스 포스터]는 세이디가 운전한 것으로 보이는 차안에 블루베리주스를 넣어 놓기도 했으며, 기한이 만료된 번호판을 모아 창고안에 진열해 놓기도 했다. 세이디는 메이 베스 포스터 할머니의 번호판을 몇개 슬쩍한다. 번호판이 워낙 많아서 두개 정도 없어져도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메이 베스는 쉐보레 차량의 문을 열고 세이디가 사라진 걸 알면 몹시 실망하겠지만, 놀라진 않을 것이다. 메이 베스는 세이디의 뺨을 두 손으로 꽉 잡고 마지막으로 한 말이 있었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든지, 그 멍청한 머릿속에서 당장지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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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매크 레이는 직장 상사 대니의 의견과 세이디의 대리 할머니 메이 베스 포스터의 부탁으로 다시 취재를 시작한다. 매티 서던의 살인사건에 수사를 총 지휘했던 [조지 알폰소 형사]를 찾는다. 180cm의 60대 초반 나이의 흑인 경찰은 방화로 인한 현장 훼손으로 살인 사건을 늦게 파악했지만, 수사를 하면서 매티가 사라지기 전날 밤 픽업트럭에 올라 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가 한 명 있었다는 결과를 알려주었다. 그 목격자는 식료품점의 58세 백인 [노라 스태킷]이다. 노라는 번호판, 운전자는 보지 못했지만, 검은색 같아 보이는 트럭에 매티 서던이 올라타고 있었다고 진술한다.
그 후, 웨스트 매크레이는 세이디의 보호자 메이 베스 포스터가 있는 집(트레일러)로 향한다. 할머니 메이 베스는 세이디가 집을 떠나기 전 말수가 많이 줄었으며, 세이디의 엄마 [클레어]에 대해 애기해준다. 12살 때부터 술을 마셨고, 15살에는 마약 을 했으며, 좀도둑질로 몇번이나 경찰에 잡혀간것 까지.. 클레어의 친엄마는 [아이린] 이었으며, 대리 할머니 [메이 베스] 는 아이린이 트레일러를 빌린 이후로 아이린과 친해졌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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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소녀들을 취재하는 팟캐스트 진행자 웨스트 매크레이의 촬영시점과 [매티 서던] 을 살해한 범인을 찾아 복수하려는 그녀의 언니 [세이디]의 일인칭 시점으로 번갈아 교차하며 전개된다.
"나는 사람을 죽일 것이다. 내 동생을 죽인 자를 죽일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믿을 수 있을 때까지 그곳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19살어린 소녀 세이디가 자신보다 더 어렸던 12살의 피해자이자 친동생, 매티 서던의 복수를 위해 움직인다. 마약중독자 어머니와 살해된 동생, 미성년자이자 여성인 말더듬이 세이디는 최악의 상황속에서 복수에 성공 할 수 있을까? 범인은 누구일까? 왜 어떤 이유로 동생을 살해한 것일까? 모든 살인의 피해자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약하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전개되는 이 이야기는 다큐를 보는 듯 한 전개 방식과 어린아이들과 빈곤층의 여성들을 포함해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은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까지 할 수 있을까? 흔하지 않은 전개에 빠르게 읽힐 정도로 몰입도가 높았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