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오피스 2 - 소원은 퇴근입니다 카카오프렌즈 오피스 2
안또이 지음, 시루 그림 / 대원앤북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아침 6시 반이면 일어나 출근준비를 한다. 차거운 물로 세수를 하고 대충 집어드는 옷을 입고, 지하철을 향해 걷다보면,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둑어둑한 새벽밤길에 다시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특히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이불밖으로 기어나오고 싶지 않다. 지옥철이라 불리는 지하철 2호선의 붐비는 시간대를 피하지 않으면 사람들의 입김을 그대로 느끼며 가야한다. 서로가 인상이 찌뿌려지지만 돈, 생활비에 대출에.  오늘도 어김 없이 출근을 한다.



직장은 내가 평생을 살면서 일정한 기간동안 반드시 거치는 장소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공유하고, 평일에는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동료와 상사가 있는 공간이다. 과거보다는 회식에 대한 인식이 워라벨이라는 용어로 포장되어 조금씩 달라지고는 있지만, 업무의 연장이라는 회식도 내향적인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보너스로 넣어줬으면 하는 고단함 그 자체일 것이다. 카카오 프렌즈의 튜브는  K그룹의 과장이다. 수더분하고, 소탈하며 내향적인 그는 퇴근후 맥주 한잔과 독서를 힐링으로 삼는 프로 내향인이다. 그가 말하는 회식은 정말 백퍼 공감할수 밖에 없었다. 





콘스튜디오의 수석 디자이너 네오의 오피스 이야기는 자신이 구두 디자인을 잘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구두가게의 사장님으로 부터 새로운 일에 눈을 뜨게 된다. 구두가게 사장은 네오가 그린 구두 디자인 스케치에 반해 그 디자인으로 구두를 만들어 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나도 잘하고 인정받는 일. 회사 업무가 아닌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는 직장인의 눈은 반짝임 그 자체다.  여건이 되지 않아 그저그런 회사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한편으로 자신이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한켠에 두고 꾸역꾸역 회사를 다닐 것이다. 잘하는 일과 할수 있는 일 가운데서 갈등하는 직장인들에게 네오의 이야기는 케릭터가 주는 매력만큼 큰 공감을 준다.



카카오 프렌즈의 대표 캐릭터들이 직장에 취직했다. 그리고 소원은 퇴근이라고 말한다. 항상 카톡으로 주고받는 그 귀엽고 사랑스러운, 자주 보아왔던 캐릭터들이 직장에 출근한다는 발상 하나만으로도 웃음을 짓게 만든다. 직장인들의 격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부족함 없는 이야기들, 직장인 모두의 이야기라 공감할 내용들이 많다.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동화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같다. 20분만에 읽어 내려간 회사 이야기에 웃음짓고 공감 받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카카오프렌즈의 직장생활을 들여다 보면 스트레스에서 조금은 힐링을 받게 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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