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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우유, 사랑해
모카우유 아빠엄마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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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처음 만난 모카의 입에선 모카 향이 났고, 태어난지 8주 밖에 안된 넘치는 에너지의 우유는 외동으로 자란 모카를 괴롭히는 발랄한 댕댕이었다. 크기도 색깔도 견종도 다른 모카와 우유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눈길이 갔다. 모카향이 나는 도도한 모카와 활발하고 천진난만한 우유의 이야기, 기대하면서 첫장을 넘겼다.
우유는 야뇨증이라는 병에 걸려 주인들을 그렇게 힘들게 했는데, 자다가도 오줌을 누게 된 우유의 증상은 방광근육이 다른 강아지에 비해 약한 병이라고 했다. 증상이 계속되면 방광을 수술하자는 수의사의 말에 부부는 수술하지 말자는 결심을 하고 몇 달이 지난 후 점점 나아지는 우유의 증상을 보게 된다.
어린 우유가 기저기를 찬 사진은 귀여우면서도 안타까웠다. 주인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우유의 증상은 호전되고, 우유의 사진으로만 야뇨증이 있던 강아지라는 걸 확인할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되 찾은 모습이다. 발랄하고 천진난만한 순둥이 같은 우유와 달리. 까칠하지만 도도한 느낌의 모카는 주인에게만 애착심을 보이는 것 같다. 대개의 강아지들이 그렇듯, 외동으로 자란 모카의 환경과 우유의 환경이 비교되면서 강아지들의 사회화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왠만한 끈기와 사랑이 없고는 강아지를 기를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끝까지 책임을 지는 주인을 만나는 것도 강아지에게는 굉장한 행운일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질수 있을까. 이 책의 모카와 우유를 대하는 저자의 일기는 감동을 주기도 하고, 웃음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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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강아지들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듣는 이유는 힐링의 이유가 크지만, 더 나아지는 강아지들의 환경을 보면서 안심을 하게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과거와는 비교할수 없게 애견들의 처우는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시골에서 묶어 지내는 강아지들이 많고, 학대 받는 강아지들은 유튜브나 기사에서도 확인된다. (이 책과 많이 공유되는 동영상 그리고 애견프로그램이 그나마 부정적인 사람들을 돌려세우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강아지들에 대한 주인들의 사랑과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사진이 가득한 애견 에세이인 이 책은 읽으면서 유튜브의 영상을 확인해 보고 싶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 https://www.youtube.com/channel/UCnjyiWHGEyww-p8QYSftx2A ) _ 모카 유유 유튜브 평소 강아지들에 대한 영상을 유튜브에서 자주 찾아 보는데 바로 구독을 클릭했다.
잡지 재질의 모카 우유의 사진이 잘 어울려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단순한 에세이이면서도 넘겨 보게 만드는 이 책은 사랑스러움 자체였다. 모카와 우유의 이야기를 확인해보면 힐링되는 스스로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