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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하다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10월
평점 :
외국인들이 일하는 습관은 참 부럽다.
한국에서는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신 후 다시 일을 시작 한다.
물론 한시간은 무조건 쉬는 시간이다. 그 시간에 일한다고 한들, 작업 시간으로 쳐주지도 않으며,
급여에 더해 주지도 않는다. 따라서, 사람들은 점심시간 굳이 일을 더하지 않는다. 퇴근시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공부를 하다 한국으로 온 작가 조승연씨는 이 부분을 꼬집어 적응이 되지 않는 업무 습관이라고 말했다.
데스크에서 식사시간에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일하면 오후 4시 반이면 끝나는 일을 굳이 점심 한시간을 일일이
빼가며 일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다. 정말 한국도 그렇게 일하면 좋겠다. 8시간을 풀로 채우지 않고 6시간을
일해도 뉴요커처럼 일을 확실하고 여유롭게 할수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어느때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거나 빨리 퇴근하고 싶거나 능률이 오르지 않을때가 있다
그럴때는 빨리 작업을 하고 시간을 앞당겨 퇴근하고 싶어지는데, 외국에서는 그런 생활이 당연하다고 하니.
부럽지 않을 수가 없다.
뉴요커 라이프 에세이.
뉴욕대를 졸업한 세계문화전문가 조승연씨의 이 에세이는 그가 뉴욕에서 살았던 한국인이라서
한국인의 정서와 뉴욕의 정서를 비교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생각했던 데로 뉴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뉴요커는 한국인에 비해 의사 결정의 속도가 엄청 빠르며, 결정하는데 애둘러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
그리고 해피아워(본격적인 식사시간 직전 칵테일과 안주를 싸게 파는 5~7시 시간대)를 선호한다는 것 등은
한국의 빨리빨리의 정서와 비슷하지만, 돈만큼이나 시간을 아낀다는 것을 알수 있다.
뉴욕사람들은 한국과 얼마나 다를까, 뉴욕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생각들,
그가 설명하는 많은 문화권의 이야기가 하나 같이 재미있고, 그가 말하는 말들이 하나 같이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에 특히나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 셀러가 된 것이 아닐까 한다.
그의 유명세도 책의 흥미를 더해준다. 어쩌다 어른/비정상회담/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등...많은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어 매체에서도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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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대한 이미지는 영화와 다큐 등에서 받아들여진 정보로 판단하기가
쉬운데, 그가 말하는 뉴욕에 대한 생각들은 여러 나라를 겪어오며, 길들여진 눈, 생각되어진 정보가 한데 모아져
한 나라의 문화를 그의 언어로 간접적으로 알수 있다. 그점이 참 좋은 것 같다.
건축,도시,음식,패션,교육 등등의 주제로 뉴욕을 여러나라와 비교하기도 하고, 한국과 대조해 보기도 한다.
뉴욕을 여행하러 가는 사람들은 많아도 그 곳에 살려 가는 사람들은 적다.
이 책에서 나오는 모든 뉴욕에 대한 이야기들은 그곳에 살았던 작가가 여러 나라를 돌며 느꼈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애기한다.동경했던 뉴욕에 대한 스토리 그리고 자전적인 경험이 담긴 에세이.이 책에서 삶이 리얼해서 행복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알수 있다. 커피 한잔과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