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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로스트 타임 - 지연된 정의, 사라진 시간을 되찾기 위한 36개의 스포트라이트
이규연 지음 / 김영사 / 2019년 10월
평점 :
JTBC의 시사프로그램 중에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알고 있다면,
이 책의 저자 이름을 알면 바로 그 프로그램과 연관된 책이라는 것을
알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의 저널리스트 이자 제작을 맡고 있는 이규연씨는
JTBC의 보도국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받았다. 이 책은 그가 제작과 함께 만들어간 프로그램의 이슈된
정보가 모두 들어가 있다. 방송에서도 못다한 애기들이나
저자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사건에 대해 한층 가까이 접근한 느낌이다.
세월호의 이야기부터 가습기,버닝썬,조두순... 등등
그 사건 중에서도 이영학의 이야기가 관심이 가는 건 딸의 친구를
범하고 살인까지 저질렀다는 그의 인면수심에 크게 충격을
받아서 인것 같다. 더불어 아내의 살인에도 그는 정당하지 못했다.
대충의 내용은 기사로 충분히 접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는 부분이나,
직접 취재로 접한 내용은 다르게 읽혔다.
어릴적부터 악성 종양(거대백악종)을 가지고 태어난 이영학은
딸과 질병을 공유하고 있다. TV프로그램을 통해 12억을
자선금으로 받았지만. 그 돈 중 10억은 빼돌렸다.
더군다나 그는 성기능장애를 앓고 있어 아내를 폭력하며 성적 학대까지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 가족 구성원에서도 비정상적인 상황에
살아온 아내와 딸은, 결국 아내의 죽음, 딸의 친구를 사망케 한
그를 무기징역으로 둔채 마무리 되었지만
교도소에 수감되며 달달이 그의 입에 들어가는 쌀알 한톨도 아깝다는
생각이 계속든다. 무기징역이 아니라 바로 사살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사건이다.
이영학은 어릴적부터 범죄자의 싹수가 보였다고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된 그의 범죄중 경악할 만한 부분이 있다.
중학생 때 초등학생을 먹을 것으로 유인해 성폭행을 저질렀다.
4~5살 되는 어린 유아들을 성추행하고 빈집에 다른 아이 한명을 불러다
놓고 다른 양아치들과 함께 윤간을 하기도 했다.
그의 동창이 말해준 이야기라 신빙성이 있다.
어릴적의 행실을 보면 어른이 된 모습이 보인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어머니의 사망과 아버지의 성범죄 그리고
범죄자의 소굴에서 정신적인 부분 모두를 보고 자라온 딸이다.
비정한 정신질환자 아버지 밑에서 커온 딸이 과연 제대로 성장할수 있을까.
책을 보면서도 가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태어나서 기본적인 모든 것을 배우게 되는 가족, 그리고 부모, 형제.
부모가 어떤 부모냐에 따라, 자식을 가르치는 것이 달라진다.
자식도 어떤 생각을 하며 커오냐에 따라 악마가 될수 있다.
처음 이영학의 범죄를 눈감고 돈으로 막았던 부모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의 이영학은 달라졌을까?
너무 자극적이고 말도 안되는 애기들이었다. 하지만, 소설보다도 더 소설같은
내용들이 사실로 일어난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
을까. 저널리스트들의 보도로 얼마전 화성연쇄살인범도 잡혔다.
범죄자에 대한 형량과 말뿐인 무기징역이 아닌( 20년동안 모범수가 되면
가석방이 된다는 말도 안되는 그들만의 법) 정말 죄를 지은 자가 다시는
세상에 나오지 않을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에서는 그동안 보도된 여러가지 기사들이 많다.
이영학 내용 뿐만 아니라.
특히 북한 평양을 다녀온 정치적인 부분과 좀처럼 확인되지 않는
UFO에 관한 기사도 있으니 관련 부분에 대한 내용이 궁금한
사람들은 책의 내용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