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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만난 붓다 - 불교 명상과 심리 치료로 일깨우는 자기 치유의 힘
마크 엡스타인 지음, 김성환 옮김 / 한문화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TV속 한 방송인이 명상을 하는 것을 보여준 적이 있다.
명상을 하면 창조적인 행동을 할때 일어나는 몰입의 느낌 속으로
빠져들수 있고, 때로는 그 느낌을 오랜 기간 유지 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연예인(방송인)들은 일반인보다 행복하지도 더 침착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명상은 좋은 치료제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저자는 우울증약(프로작) 의 복용보다 심리적 특효약 명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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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통증이 일어나면 우리는 "더 이상 못참겠군 일어나서 움직이는 게 좋겠어"
라고 생각한다. 길이 막히면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서 얼마나 기진맥진한
상태로 늦게 도착하게 될지 걱정한다. 무언가가 깨지면, 우리는 주의 깊고, 지적인
태도로 상황에 대처하는 대신 누구 탓인지부터 따지려 든다. 명상은 주어진
경험이라는 기본 재료(그것이 가려움이든 등의 통증이든 교통체증이든 갑작스러운
손실이든 간에) 평소보다 더 오래 머물면서 우리 스스로 그 위에 덧붙이는 내용
들에 의문을 제기해 보라고 말한다.
흥분이나 걱정 혹은 슬픔이 가득한 상황에 돌발적인 행동을 할 것이 아니라,
그 이유가 생겨난 것을 다각도로 생각해 보라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저자가 어머니가 느낀 남편의 죽음, 그리고 그 트라우마에 대해 애기하는 부분이
있다. 불교적 성향을 지닌 정신과 의사의 의견은 빨리 극복하라는 감언이설
이상의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트라우마가 크든 작든 오래된 것이든 새로운 것이든 간에 트라우마와 마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한다. 이 의지는 트라우마 치료의 열쇠이며, 트라우마가
생긴 원인은 절대 자신의 잘못이 아니다. 가령 교통사고로 죽은 형제가 있다고
치자 사고가 생긴 그날 내가 같이 있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자기 최면적인 생각들, 자살을 한 아버지 그 날 아침 아버지가 말했던 식사를
함께 했더라면 더 많은 고민들을 했을 텐데,와 같은.. 모든 슬픔과 후회의
화살을 자신에게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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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말의 가르침은 적어도 내 해석대로라면, 고통이라는 이 불가피한
삶의 측면을 경험할 때마다 우리 자신의 내적 독백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그 고통의 의미를 우리가 어떤 식으로 과장하는지 알아차리라고 권고한다.
우리는 내면 생활이라는 혼자만의 영역에 머물며 어려움을 더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 가르침을 따른다해도 자기비판은 여전히 일어나겠지만,(오래된 습관은
순식간에 소멸될 수 없다.) 적어도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비판하려는
태도는 변화시킬수 있을 것 같다.
이처럼 불교와 심리치료는 자신의 자의식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책에서 나타나는 확실한 단어 "올바른" (올바른 집중,올바른 노력,
올바른 행동)에 대한 진짜의미 부여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철학적일수 있는 심리적 의미의 책이라 단어와 단어 한 문장이 어렵고,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해하기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나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난해한 문장이 있어 이 부분은 수정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page8. 더 만족스러운 존재상태에 도달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자아에게
통제력을 누그러 뜨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page16. 자아의 집착을 누그러 뜨리면 순수한 자각을 경험하게 되지만,
그 순수 자각의 경험은 자아를 길들이는 작업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내 준다. 흔히 말하듯 깨달음 이후에는 빨랫감에 대처해야 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