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치 - 전민식 장편소설
전민식 지음 / 마시멜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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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복의 인적사항은 이름을 빼면 정확한 생년을 알기 어렵다.

어렵풋이 그가 살았던 년도를 학설에서는 1658년 그리고 1652년으로 보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일본인이 쓴 글에 추측만 할뿐이다.



숙종15~19년 사이. 일본인들은 꾸준히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 우긴다.

안용복은 능숙한 일본어로 독도는 우리땅이라 말했고, 일본인은 조선에 항의하기 위해

그를 일본으로 데려간다.사건의 처음은 납치였으나 나중에는 계획에 의한 방문을 하게 된다.

이때는 이야기가 참 통쾌하게 읽힐 것이다.


300년도 더 되어가는 그 옛날에도. 천한 신분인 사노비였던 안용복은 

양반이라 했던 그 시절의 사람들과는 역시나 달랐다. 그는 기백이 있고 장엄한 사람이었다.

촛불을 들고 나라를 바꾸던 국민들, 다 함께 대한민국 만세를 불렀던 이들은 

양반, 왕이 아닌. 일반 백성이었다. 그 중에서도 용감한 안용복의 일대기는 그래서 

지금의 상황과 맞물려 참 큰 깨달음을 다시한번 주는 듯 하다.


능숙한 말로 일본어를 했고, 일본인들은 안용복의 거세고 논리적인 반발에 밀린 

일본의 호키 주 태수는 그의 주장을 문서로 작성한다. 이는 독도와 울릉도가 더이상 일본의

영토가 아님을 일본인들 그들 자신도 인정한다는 중대한 증거가 될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런 중대한 사안을 조선의 왕이 아닌 사노비였던 안용복이 해낸 것이다.


역사를 공부해왔던 사람들은 안용복이라는 인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일대기에 이토록 사실적으로 쓰여진 책은 흔하지 않다.

역사적인 중요한 인물로, 그의 인생이 전하는 교훈은 비단 그뿐이 아닐것이다.

자신의 권력에 눈이 멀어 비리를 저지르고, 더 높은 권력을 찾으려는 야망을 보이는 

숙종시절의 인물들을 볼때 정작 나라를 위해 애쓰고 힘을 쓴 이들은 소위 천민이라 부르던 

이들 이었다는 것은 지금도 변하지 않은 공통점이 아닌가 싶다.



안용복에 대한 평가는 그 동안의 조선의 영토의식을 높였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기도 한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일본과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반 혐한류 등등에 더해져,

일본과 한국의 국가적인 상황,일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 에 대한 물음에까지 이르렀다고도 할수 있다.

읽는 내내 안용복에 대한 평가는 이분법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을 최초로 우리의 것이라 

했던 역사적 영웅으로 그를 대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곧 영화화 예정이라 하니. 책을 읽고, 영화를 본다면 생각했던 영상을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선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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