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데이즈
라파엘 몬테스 지음, 최필원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테우: 어머니(파트리시아), 반려견(삼손), 이웃(마를리)

 휠체어 없이는 살 수 없는 불구의 몸인 어머니와 함께사는 의대생.

술, 담배를 하지 않으며, 채식주의자이다.



어머니의 친한 이웃이자.친구인 이리카의 딸의 생일 파티에 억지로 

가게 된 태우는. 그곳에서 클라리시를 만나게 된다.

파티에서 춤을 추다 나온듯. 땀에 젖은 머리카락과 함께 145cm밖에 

안되보이는 체구, 덧니와 부정교합이 있어 미녀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모자란 여자아이를 본 테우는 첫눈에 반하게 된다.


잠시동안. 이야기를 하면서 여자아이의 이름이 클라리스이며, 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어머니는 변호사 일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테우는 짧게 대화하고 자리를 뜨려고 하는 클라리스에게 마치 급히 전화를 

해야 하는 곳이 있다는 듯. 폰을 빌린다. 그 사이. 자신의 폰으로 전화를 걸고,

클라리스의 전화번호를 알아낸다. 


테우는 어머니가 다니는 모든 곳에 굳이 동행할 필요는 없었지만,

자신을 찾는 엄마의 부름에도 반발하지 않고 따른다.


엄마와 함께 성당을 찾던 다음날, 미사를 하던 중. 아이디어가 떠오른 테우는 

공부를 핑계대고 엄마와 헤어진다. 신문 가판대에서 전화카드를 구입하고,

클라리시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다. 브라질 국립 지리통계 연구소라고 거짓말을 

하며, 클라리스에게 질문을 쏟아 붓는 테우, 클라리스의 성이 마냐이스이며,

나이는 자신보다 두 살이 많은 24살이고, 대학교 3학년임을 알게 된다.


다음날 클라리스의 대학교로 향한 테우는 종일 친구와 함께 있는 클라리스를

미행하고,  밤 늦게 집으로 향하는 클라리스를 보면서 사는 집을 알아낸다.


집과 핸드폰을 모두 알게 된 테우는 말끔한 복장으로 찾아간다.

바비큐 파티에서 기습적으로 키스를 한 클라리스를 사랑해 버린 테우는 

그곳에서 바로 클라리스를 만날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멀리서 

지켜 보고만 있다. 

파티 복장의 드레스를 입고, 밖에서 대기 중인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의 차를 타고, 집을 나선다. 


그곳에서 낮에 함께 했던 여자친구와 동행해 셋이 나란히 클래식 콘서트장으로 

향한다. 세사람은 그 후 공연장 근처 술집으로 들어간다. 새벽 3시가 됐을때,

남자 혼자 술집을 나섰고,  클라리시와 단둘이 남은 여자는 길을 걸으며, 서로 키스를 하며

애무를 한다.  조금 후 택시에 여자친구를 태우고 일행과 헤어진 클라리스. 

혼자 차도를 걷다가.술에 잔뜩 취해. 어두운 문간의 집 안으로 들어가 널부러진 채 잠이 든다.


헤드라이트를 끈채 줄 곧 미행해온 테우는 클라리스가 겁먹지 않도록 천천히 다가간다.

길거리에 쓰러져 자면 안되니,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말하며,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말한다.

클라리스는 묵묵히 따른다. 


클라리스의 집 안으로 들어온 테우, 그 곳에서 클라리스의 어머니로 보이는 날씬한 체구의 

부인이 놀라며 묻는다. 누군데 자신의 집에 딸과 함께 들어오냐 묻자. 테우는 

우연히 길거리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하며, 자신이 미행한 사실은 쏙 뺀다.

클라리스의 엄마는 수상쩍은 눈빛으로 테우를 바라본다. 

테우는 포도당이 필요하다 말하고, 술에 떡이 된 클라리스를 본 엘레나는. 

테우가 의대생이라는 것까지 알게 된다. 

그만 나가보라고 말하자. 테우는 클라리스를 알고 있다고 말하고, 클라리스는

술에 취해 불분명한 발음으로 테우를 남자친구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내일 보자는 말까지 덧붙이자. 집을 나선 테우는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날, 말끔히 차려입고, 클라리스의 집으로 향한 테우는  그곳에서 작은 여행가방에 

짐을 싸고 있는 클라리스를 보게 된다. 노트북과 옷을 챙기는 클라리스는 자신은 3개월간

집을 떠나 있을 거라 말하고, 테우는 전화번호를 알수 있는지 묻는다.


클라리스는 왜 전화번호를 알고 있으면서 모른척 하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

통계연구소라고 전화온 목소리에서 테우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상한 느낌에 다시 전화를 걸자. 응답한 노인이 공중전화라고 말했으며, 한밤중에 술을 마시고,

라파란 지역에 있었을때 자신을 찾아 냈던 일. 그리고 집 주소를 알려 주지 않았는데.

집까지 데려다 줬던 상황을 애기하며, 테우에게 원하는 것이 뭐냐고 묻는다.




책의 띠지를 읽어본 독자라면, 트렁크와 첫사랑, 의대생, 스토커라는 단어를 연결해 

생각할 것이다. 사랑에 눈이 먼 남자아이의 행동은 풋풋해 보이나, 상식적이지 않은 방식의 

행동은 눈살이 찌뿌려 짐과 동시에 궁금증을 자아 낸다. 

남자 주인공 테우의 직업인 의대생과 여자 주인공 클라리스의 취미인 시나리오 쓰기를 

확인하는 순간. 퍼펙트 데이즈의 책 제목의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클라리스가 쓴 시나리오의 제목은 퍼펙트 데이즈이며,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복수를 하지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여주인공이나 피해자들의 이야기에서 

가끔씩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 책은 피해자의 복수극이라는 말에서 크게 끌린다.

처음은 갑갑하나. 말 그대로의 완벽한 날. 테우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사랑하게 된 

여자와 함께 여행하게 되는 날을 설명할 것이고, 클라리스의 입장에서는 트렁크에 갇힌 

자신이 오히려 복수를 하게 되면서 완벽한 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1990년생)가 아직 20대 중반일때 쓴 책이라 완성도가 있을까 싶었는데.(실제 책은 

브라질에서 2014년도에 출간되었다. 한국에서는 2019년 여름에 발간됨) 

스토리가 독특해 책을 읽는 내내 몰입도가 굉장했다. 여름에 트렁크가방을 준비하면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픽션이지만, 새로운 발상과 스토리로 다가올 책이라. 여름과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다.

과연 여주인공은 시원하게 복수를 하고 탈출 할수 있을까?

검시자가 꿈인 의대생이라는 초점에 주 소재가 살인과 부검, 해부, 스토커, 첫사랑

등의 단어가 함께하게 됨으로써 오는 집중도는 최고였다.

트렁크 속에 들어간 작은 체구의 여자아이를 싣고, 여행을 떠난다는 발상,

사이코와 로맨스,그리고 스릴이 만나 긴장감이 책을 닫을 때까지 계속된다.

의학적 기본지식도 덤으로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훨씬 시원하게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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