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느 날 나는 그들이 궁금해졌다 - 심리치료, 그 30년 후의 이야기
로버트 U. 아케렛 지음, 이길태 옮김 / 탐나는책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심리학, #내담자, #심리치료사, #심리책, #심리치료, #정신분석, #정신
자신의 사무실에서 상담을 해주는 정신과의사
책상 너머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환자가 있다.
인생의 도움을 주고자, 바꾸고자 돕는 정신과의사
책의 저자는 내담자들의 치료가 끝난 뒤에 밖으로 나가버리면,
그 뒤에 펼쳐질 내담자의 인생은 알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추후에 어떤 상황으로 변했는지 전혀 알수 없다.
30년 전의 내담자들을 찾아 떠났다는 심리치료사의 여행기이자 치료서이다.
30년이나 지났지만 수많은 내담자들 중 기억나는 5명의 후속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기억에 지워질수 없을 정도로 특별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

#심리학, #내담자, #심리치료사, #심리책, #심리치료, #정신분석, #정신
그 중에서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생각하는 메리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내 청춘의 그때 시절과 비슷하게 닮아있다.
전부는 아니지만. 아버지를 너무 싫어했다는 점이 유일한 공통점인데.
나에게서 아버지에 대한 미움은 부모님의 사이가 안좋았다는 점에서 오는 것이었다면,
메리는 자신에게 사랑을 표현하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질투와 슬픔,
그리고 애정결핍의 증상을 보였고, 그런 아버지를 싫어한 이유도
자신에게는 주지 않는 사랑을 큰 아들인
자신의 오빠에게 모두 쏟아 주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카톨릭계 아일랜드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메리는 그런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듯 아들은 딸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았다.
(얼마 전까지의 대한 민국의 남아선호사상을 생각나게 한다.
책속에서도 30년 전의 아일랜드 여성인 메리의 심리상담을 한 기록이니
시기적으로 비슷한 정서라 할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이야 대한민국의 인식이 달라져 딸이 최고라는 말도 들리고,
조금은 성평등을 주장하는 듯 달라지고 있지만,
책속의 아일랜드라는 나라도 그런 사상이 있었다는 점이 새롭다.
한가지 사악한 생각을 전세계에 퍼뜨리려면
악마가 아침식사로 어린 아이의 사악한 생각을 먹었고,
그래서 악마는 아주 강해진다
메리는 마음속으로 바라기만 하면 그 일이 이루어지는 신기한 경험을
여러번 했으며, 그래서 하느님이 메리에게
특별한 재능을 주었다고 믿기 시작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너무 미워 마음으로 죽었으면 하고 원했다는 말에.
다음날 아버지는 입원을 했고, 폐렴이었다.
자신의 성적이 A로 나와 아버지께 자랑을 하려다 식탁모서리에 넘어져
그바람에 아버지가 들고 있던 맥주가 쏟아져내려., 칭찬은 커녕 야단을
맞은 일에 메리는 아버지가 죽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고.
실제 그다음날 아버지는 병원에 실려갔고, 그 다음날 죽었다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우연히 일어난 일에 너무 우연하게 맞아떨어지고,
자신에게 그 잘못이 있다고 생각을 해버리는 상황이 이해가 안가기도 한다.
우연과 내담자의 애정결핍 그리고 우연에 기인한 믿음 들이 한대 묶여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믿어버리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성인이 되어 자신의 아이를 가지고 남편과 안정적으로 살게 되자.
작가인 아케렛은 "특별히","조건없이" 사랑을 받아야 하는 메리의 욕구에 대해
그리고 이제는 아내인 메리가 받을 수 있거나
받을 수 없는 사랑의 방식에 대해 논의 한다.
그리고 메리가 어릴때 필요했던 아버지를 앞으로도 결코 가질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메리의 인생에 뻥 뚫려 있는 구멍이 결코
완전히 채워질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애기해 준다.

심리학으로 치료를 받고 보통사람들 같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어떨까?
자신의 직업에 대해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구해냈다는
자기만족감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
메리의 상담 내용을 읽어가면서 새로 알게 된 부분이 있었다..
심리상담을 하면서 재판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
그 심리확인서가 효력을 발휘한다는 점에 상대방 변호사의 회유나 압박이 있을
수 있는데 예를 들면 가정폭력이나 마약사범의 이야기가 그렇다.
먼 나라의 이야기일꺼라 생각했지만. 사람의 심리나 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심리학의 매력도 느낄수 있었다.
#심리학, #내담자, #심리치료사, #심리책, #심리치료, #정신분석,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