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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영업합니다 - 온라인서점 MD의 읽고 파는 이야기
구환회 지음 / 북바이북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제공> [독서를 영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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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영업한다니 독특한 제목의 책이다. 저자는 교보문고 소설 부문 도서 MD인 구환회 작가님. MD는 머천다이저의 준말로 저자는 ‘뭐(M)든지 다(D)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특히 도서 MD는 업체 미팅과 재고 관리, 각종 이벤트와 기획전, 홍보 메시지 발송 등 책을 많이 팔아 수익을 내고 좋은 책을 추천해 세상에 널리 알리는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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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저자가 MD로서 가장 큰 신뢰와 애정을 가지고 소개에 힘쓴 작가 그룹의 면면, 눈길이 가는 책의 조건, 띠지를 보관하는 이유, 이동진 평론가의 ‘올해의 책’과 교보문고의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실려있다. 계절별 이벤트,각종 문학상과 작가 탄생과 서거 특별전, 리커버 에디션 기획, 팬데믹 시대 인기를 끈 장르와 베스트셀러는 물론 역주행된 책들, 셀럽들의 책 추천 등 재밌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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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서 제시와 셀린이 책을 통해 가까워진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문득 얼마 전 우연히 본 릴스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뉴욕 지하철 구석자리에 앉아 <리틀 라이프>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먹먹해하던 남성을 멀리서 줌인으로 담은 영상이다. 나 또한 한 달에 적어도 한 번은 KTX를 이용하는데 가끔 책 읽는 사람을 보면 반갑다. 책으로 인연이 생기려면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을 읽어야 한다. 그것도 북커버 없이 표지를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멋진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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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문학상이 200개가 넘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저자는 공급자의 입장만 내세워 그들만의 문학상을 늘려온 것은 아닌지 묻는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북토크, 노벨문학상 특별전, 리커버 북 등의 에피소드와 굿즈 제작, MD의 하루와 MD 일을 잘 하는 법 등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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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니 책이 만들어져 독자 앞에 오기까지 여러 사람들의 숨은 노력과 고심, 분투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만드는 과정 못지않게 힘든 판매 과정도 생생하게 느껴졌다. 각 챕터마다 소개되는 도서들을 같이 읽어보는듯한 즐거움도 있었다. 도서가 아닌 ’독서‘를 영업한다는 제목부터 책을 팔아야 하는 직업인 이전에, 독자로서 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의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은 서점 MD를 꿈꾸는 지망생은 물론, 좋은 책을 만든 편집자들, 직장에서 일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배우고 싶은 사람, 대형 서점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는지 궁금했던 독자들에게도 즐거움과 영감을 주게 될 것이다. ’아름다움을 담은 도서‘를 만들고 배포하고 읽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책을 지극히 사랑한다는 사실이 아닐까. 그렇게 오늘도 내일도 기꺼이 독서를 영업당하는 독자로서 아름다운 책 세상에 오래 머물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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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린 좋은 책의 정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담은 책이다. p5
비유하면 책은 토마토이고 영상은 수박이다. 둘 다 맛있으나 그 맛은 서로 다르다. 책은 성장의 맛이 강하고 영상은 재미의 맛이 강하다. 독서는 나를 건강하게 만들고 성장하게 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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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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