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언제나 다정 죽집 1~2 세트 - 전2권 일공일삼
우신영 지음, 서영 그림 / 비룡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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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언제나 다정죽집][2 고양이롤의 비밀]

어른이 되고 나면 동화책을 펼치는 일이 잘 없지만 〈언제나 다정죽집〉은 제목부터 따뜻한 느낌의 책이라 시선이 머문다. 처음 만난 이야기여도 오래 알던 골목의 작은 가게처럼 느껴지는 친근함.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 혼자 지키던 가게가 문을 닫아야 하는 날이 다가오는데, 길고양이 ‘팥냥이’의 꾹꾹이 덕분에 낡은 부엌 도구들이 말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동화가 시작된다.




할머니의 일꾼 가마솥, 칼국수를 만들던 홍두깨, 나무 주걱과 작은 사발, 취미 많은 인두까지. 개성 넘치는 다섯 도구들. 가게를 살리기 위해 처음으로 ‘고양이빵’에 도전하는 과정이 사랑스럽다. 반죽을 밀고, 팥소를 끓이고, 동그랗게 찍어내는 장면들이 생생해서 레시피를 정말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고 읽는 내내 호두가 들어간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따스한 할머니의 말. “한 그릇에 두 주걱을 더 담아야지. 한 주걱만 주면 정이 없잖아.” 작가가 어린 시절 엄마한테 들었다던 ’두 숟갈 더‘라는 말의 온기가 전해지는 대목이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고양이빵의 비밀도 ‘다정함은 돌고 돌아 더 큰 다정함으로 되돌아온다’는 걸 아름답게 보여준다. 어른이 되어 더 깊이 와닿는 이유는누군가에게 따뜻함을 내어주는 일이 쉽지 않다는걸 잘 알기 때문.




시리즈 2권 〈고양이롤의 비밀>은 현실 문제인 ‘악플’이 동화 속 사건으로 들어오고, ‘고독한 호랑이’라는 인물이 SNS 악플로 빵집을 공격하며 갈등이 시작된다. 은둔의 고독을 다정함으로 녹여내는 방식이 동화답다. 특히 1편에서 죽집 안에만 있던 도구들이 처음으로 문을 열고 밤공기를 마시며 세상 밖으로 나서는 장면은두려움과 설렘이 동시에 느껴진다. .새 친구 오븐, 믹서 등과의 만남도 재미있고, 함께 고양이 롤케이크를 만들어내는 과정과 팥앙금이 들어간 롤케이크가 축하와 위로를 함께 담는 음식이라는 설정도 따뜻하다.




이 시리즈가 특별한 건 ‘다정해야 한다’고 설명하기보다 서로 도우며 두려움을 딛고 나아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다정함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점이다.부드럽기만 한 게 아니라, 2권의 다정이가 “정직하게 빵을 만들겠다“라고 악플 앞에서도 꿋꿋이 버티는 단단함이기도 하다. 할머니의 팥죽처럼 성실함의 힘을 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 이야기의 모든주인공들 할머니, 다정이, 고독한 호랑이와도구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이 우리를 지켜낸다는 사실을 조용히 알려준다. 아이에게는 마법 같은 판타지로, 어른에게는 다정한 마음의 효용을 일깨워 주는 책. 읽고 난 뒤엔 진짜로 이런 가게가 동네에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어쩌면 먼저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온기를 나누는 마음으로. ’다정함이야말로 이 맛(삶)의 비밀이니까요.‘지금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겨울 동화책.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birb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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