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신뢰 - 인생의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 현대지성 클래식 36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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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왈도 에머슨의 저서 <자기 신뢰>는 에머슨의 초월주의 사상을 담은 책으로 유명하다. 그중애서도 자기 신뢰를 바탕으로 인생과 자연을 편견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운명'편이 인상깊다. 이 책은 버락 오바마가 허먼 멜빌의 <모비 딕>과 함께 즐겨 읽는다고 알려졌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이 책을 읽으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구상했다.  자기 신뢰의 실천에 대하여 저자인 랄프 왈도 에머슨은 네 가지 사항을 언급했는데 그 중 하나가 '독창적인 사람이 되라'이다.


직관적 지식과 인간과 자연에 내재하는 선함 및 인간이 양도할 수 없는 가치에 대한 믿음. 사회와 단체들이 개인의 순수성을 타락시켰으므로 인간은 자존 self relainat하고 독립적일 때야만 가장 최선일 수 있다는 사상이다.


'인간은 자기 신뢰를 실천함으로써 새로운 힘을 얻는다.' 흔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는데 같은 맥락이 아닐까. 자기 자신을 믿고,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에게 기회와 운이 따른다는. '인생의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



1. 부러움은 무지에서 나오고, 모방은 자살행위다.
2.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예상하지 못하는데, 직접 뭔가를 해보아야만 비로소 자기 능력을 알게 된다.
3.당신의 솔직한 의견을 자기 자신에게 선언하라. 그러면 당신은 온 세상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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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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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소설 2025 제16회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문학동네

어떤 사랑은 사랑으로 부르기에 석연치 않다. 사랑에 증오가 한 스푼 더해져 어딘가 불안정한 상태. 그것이 애증이라는 것일까. 2025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읽으며 다양한 소재에 놀랐다. 나만 몰랐던 세계가 어딘가에 있고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소설은 필연적으로 사회상과 시대를 드러내지 않는가. 사회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개인의 삶과 연결되어 있어 읽는 내내 즐거웠고 놀라웠다.


이미 우리 주위에도 있을법한, 그러면서도 생각거리가 많았던 작품이 대상을 받았다. 백온유 작가님의 <반의반의 반>이다. '삶과 소설을 넘나드는 일' 소설은 때로 우리 삶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수술 후유증으로 치매 증상이 있는 할머니가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오천만이란 돈을 둘러싼 추적.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마음의 행로가 애잔하다.


성해나 작가님의 <길티클럽:호랑이 만지기>에서는 좋아하는 건 예술가들의 작품이지 그들의 인격이나 삶이 아니라는 '죄의식과 사랑(혹은 기호)"을 통해 길티플레저의 의미를 되새긴다. 서정주 시인이 친일파라고 해도 그의 시는 죄가 없는 것처럼. 이희주 님의 <최애의 아이>는 최애 유리의 정자로 아이를 낳고 행복해하는 우미가 정자 바꿔치기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일어나는 비극이다.


최애가 알지도 못하는 사랑을 혼자 하고 혼자 아이를 낳고. 슈테판 츠바이크의 <낯선 여인의 편지> 주인공과 닮았다. 불쌍한 아이가 죽은 것도 똑같다. 이번엔 가여운 아이를 죽였다. 그럼에도 친구인 은정의 "넌 죄의식도 없니? 도대체 왜 그런 거야?라는 질문에 우미는 대답한다. "말했잖아. 내가 원한 건 딱 하나라고. 유리의 아이를 갖는 거." 시대가 변해도 반복되는 비극의 변주. 그렇게 삶은 드라마다.





새틴 바우어가 파랗고 쓸모없는
물건들로 공들여 정원을
장식하듯, 사람들 앞에서
고통의 파편을 훈장처럼
늘어놓던 내담자들.
그들은 오직 그 순간에만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 같았다.
삶에서 상처를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사람들처럼.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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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가 너에게 - 그날 그곳의 재즈가 오늘 이곳의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
김민주 지음 / 북스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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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책을 만났다. 김민주 작가님의 <재즈가 너에게>란 제목의 책이다. 엘라 피츠제럴드조차 재즈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답 대신 스캣 scat 을 들려주었다고 한다. 스캣이란 '메시지가 실린 가사 대신 의미 없는 소리를 즉흥적으로 흥얼거리며 독특한 음악 경험을 선사하는 재즈 고유의 창법'이는 설명이다. 저자는 그 질문에 이렇데 답한다. 재즈란 한마디로 '지금 여기의 음악'이라고. 월 별로 12번의 콘서트와 편지.

예를 들면 2월에는 '실수를 환영하는 유일한 음악'이란 제목으로 시작한다. 무대 위에서 가사를 잃어버린 실수를 극복한 엘라 피츠제럴드의 베를린 콘서트에서의 일화를 소개한 글이다. 그녀는 쌀쌀한 날씨의 베를린 공연에서 독일을 대표하는 극작가가 쓴 <서 푼짜리 오페라>의 아리아 <맥 더 나이프>를 부르다가 가사를 잊어버린 것. 그러나 그녀는 절묘한 즉석 작사 솜씨로 위기를 완벽하게 이겨내고 환호를 받아낸다.

이와 같이 저자는 재즈야말로 '실수를 환영하는 유일한 음악'이라고 말한다. '실수를 극복하는 과정조차 음악이 된 순간, 그 안에 재즈의 진정한 정신이 담겨있다.'라고. 인생이라는 무대 또한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좌절과 실망, 패배와 실수, 슬픔과 기쁨 등 예측불허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삶 속에서 가사를 잊거나 음표를 잘 못 읽어 틀린 음을 부른다 해도 Just Keep Going. 자신만의 연주를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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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이야기.낯선 여인의 편지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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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이야기>

뉴욕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여객선 안 체스 세계 챔피언 첸토비치와 B 박사라는 남자가 우연히 게임에 휘말리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황제 가족들의 자금 관리 사무소를 운영하던 B 박사는 정보를 캐내려는 나치스에 잡혀가 호텔에 감금된 채 몇 달을 고립된 상태로 보내게 되는데..

작가인 슈테판 츠바이크는 특유의 문체로 가구 서 너 개밖에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철저히 단절된 그가 겪은 진공상태, 완벽한 無, 공허라는 공포와 두려움을 묘사한다.

우연히 군인들의 외투 주머니에서 훔친 체스 책이 구원이었지만 자기 자신과 두는 체스로 인해 그의 정신은 분열로 치닫고 결국 그곳에서 벗어났어도 전쟁이 남긴 고립과 고문의 상흔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상대로 게임을 하려는

것이 체스에서는 자신의 그림자를

뛰어넘으려는 것과 같은 역설을

의미합니다.

p61

절체절명의 환경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한 남자의 사투.

침묵의 바닷속, 바깥세상으로 연결된 밧줄이 잘려 다시는 이 소리 없는 심연을 살아서 나가지 못할 거라고 예감한 잠수부" 같은 고통을 겪게 되는 B 박사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이 황폐화시킨 인간의 정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체스를 몰라도 몰입하게 되는 츠바이크의 마법.

<낯선 여인의 편지>

41살의 유명 소설가 R이 자신의 생일날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해 있었다. 낯선 여인에게서 온 두툼한 원고 분량의 편지. "제 아이가 어제 죽었습니다."로 시작되는 긴 편지다.

여인이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고 써 내려간 편지에는 자신의 전 인생이 행로가 담겨있었다. 사랑도, 동정도, 위로도 아닌 그녀가 원하는 단 한 가지는 자신의 고통이 말하는 모든 것을 믿어달라는 것.

이 편지에는 미망인인 엄마와 가난한 삶을 살던 어린 소녀의 앞집으로 젊은 작가인 R이 이사를 온 이후 그녀의 전 세계가 되어버린 그와의 운명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해 그와 관계를 맺고 그의 아이를 가진 후 홀로 키우면서 평생을 그리워하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 아이마저 잃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한 여인의 이야기.

좋은 것은 잊히지 않습니다.

당신을 잊지 않을 겁니다.

p143

일방적인 사랑의 전형.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자는 잊힌 여자라고 했든가. 달콤한 말을 남겼지만 그녀와 관계를 맺었음에도 끝내 기억조차 못 하는 남자. 자신의 삶을 그에게 바쳤지만 그녀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남자.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고통 속에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여인의 처절한 고백이 담긴 편지를 다 읽고 난 다음 그의 책상 위에는 매년 그의 생일날 그녀가 몰래 보내던 장미꽃이 없는 빈 꽃병만이 남았다.

사랑해서 행복했다고 하기에는 상처뿐이었던 그녀의 삶. 만약 그녀가 남자 대신 스스로를 택했더라면. 그러기에는 사랑과 집착이 너무나 컸을까. 만약이라는 가정은 공허하다. 소설에서도 현실에서도.






자기 자신을 상대로 게임을 하려는 것이 체스에서는 자신의 그림자를 뛰어넘으려는 것과 같은 역설을 의미합니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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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일 - 재수 x 오은 그림 시집
재수.오은 지음 / 창비교육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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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종이

무엇을 써야 할지 종잡을 수 없었다

텅 빈 상태로 가만히 있었다

사각사각

나를 쓰다듬어 줄 사람이 절실했다

내일이 기다려져야 하는데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무엇을 써야 할지 종잡을 수 없어

텅 빈 종이 같은 

잘못한 일만 끊임없이 따라오는

그림자 같은 


그러나 공기 같은 마음으로

네 곁이 있으면서

너를 지켜주고 싶은 애틋한 마음.

누구나 한 번쯤 지녀봤을

마음의 모양을 담담하게 그려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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