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일 - 재수 x 오은 그림 시집
재수.오은 지음 / 창비교육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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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종이

무엇을 써야 할지 종잡을 수 없었다

텅 빈 상태로 가만히 있었다

사각사각

나를 쓰다듬어 줄 사람이 절실했다

내일이 기다려져야 하는데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무엇을 써야 할지 종잡을 수 없어

텅 빈 종이 같은 

잘못한 일만 끊임없이 따라오는

그림자 같은 


그러나 공기 같은 마음으로

네 곁이 있으면서

너를 지켜주고 싶은 애틋한 마음.

누구나 한 번쯤 지녀봤을

마음의 모양을 담담하게 그려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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