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맺음에 서툰 당신을 위한 심리학 - 잘 끊고, 잘 잊고, 다시 시작하는 법
게리 매클레인 지음, 신동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끝맺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끝‘을 마주한다. 연인이나 가족과의 이별, 인간관계의 멀어짐, 직장에서의 이직 등.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마무리를 미루거나 끊지 못해 마음의 고통 속에 머무른다. 우리는 끝맺음이 실패나 상실을 의미한다고 여기며 끝을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을까. 이 책의 저자인 심리치료 전문가 게리 매클레인은 끝맺음에 서툰 사람들에게 끝을 직면하게 하고, 미련과 집착에 가까운 종결의 의미와 방법을 많은 상담 사례를 통해 심리학적으로 설명한다.

”왜 끝내지 못하는가“. 끝내야 한다는 선택을 피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욕구로 인해 현실에 안주하거나 스스로를 속이며 반복되는 상황에 머무른다. 관계든 습관이든바꾸지 못하고 정신적 집착에 고통스러워하며 자신의 내면을 억누르는 태도는 관계를 왜곡시키고 스스로의 주체성을 잃게 한다. 저자는 이러한 의존성을 자각하고 자신을 먼저 돌보는 선택을 할 때 비로소 건강한 관계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흥미로운 지점은 의도성의 강조다. 무조건 끊거나 버리는 것이 끝맺음이 아니라 상대와의 관계를 명확히 하고 오해를 줄이며 ’무엇을 위해 끝내는가‘를 스스로 납득해야 한다. ’초심자의 마음‘처럼 열린 태도로 상황을 볼 때 새로운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책을 다 읽고 깨달았던 건 ’끝맺음이란 기술이 아닌 태도‘라는 사실이다. 저자는 완벽한 해답 보다 우리에게 끝맺음을 회피하는 패턴을 직시하게 해서 변화를 위한 심리적 처방을 제시한다.
’그냥 두라(Let It Be)‘는 말도 의도적이고 성숙한 태도로 끝을 받아들이라는 또 하나의 선택이다. 끝맺음을 피하려 애쓰는 동안 우리가 떠안게 되는 더 큰 고통의 본질을 깨닫고 ”끝낼 수 있는 힘은 이미 내 안에 있다“라는 사실을 믿으면, 집착이나 의존에서 벗어나 상황을 직시하고 ’수용하는 용기‘를 갖게 된다. 끝맺음을 미루면서 고통을 붙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삶을 보다 가볍게 만드는 길을 찾는 지도가 되어줄지도 모른다. 끝맺음에 대해 배운다는 건 결국 온전히 나로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
마음의 고통을 느끼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거부하는 것, 더 정확히 말해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태도다. p67
인생의 영역 대부분은 우리 통제를 벗어나 있으며, 안타깝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삶에 만족하는 비결은 삶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 있다. p106
우리는 모두 여전히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으며, 보통은 희망과 절망 사이의 길을 헤쳐나가고 있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연민하며 인정을 베풀자. p236
내 정신 건강이 우선이다. p240

떠나야 할 때가 언제인지는 본인만 안다. p262

수용은 힘이다. 직관에 반하는 것처럼 들릴지 몰라도 수용은 힘이다. p266
#위즈덤하우스 #위뷰1기 #도서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윤슬의 바다 - 백은별 소설
백은별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바른북스
"영원해야만 사랑인 걸까, 찰나의 사랑도 사랑일 텐데."
달이 다른 행성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궤도를 돌듯, 이들의 사랑도 외부의 힘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 스스로 지켜내려는 절실함이 파국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바로 윤슬과 바다가 그 주인공.

고등학생인 윤슬은 시간을 멈추게 하는 초능력을 가진 소녀. 그녀는 연약하지만 깊은 슬픔을 지닌 바다와 사랑에 빠진다.
바다는 이미 친구인 이준이의 죽음을 겪은 상태여서 다가올 윤슬의 비극이 두렵기만 하다. 그 두 사람에게 미래와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질 것인가.


사회와 기성세대의 잘못된 가치관 앞에 섬세하고 소중하며 연약하기만 이들의 사랑이 바다 위의 윤슬처럼 반짝인다. 바다의 윤슬이 태양이 지면 사라지다가 달빛이 떠오르면 어두운 바다에서도 빛나듯 서로를 간절하게 붙잡으려 애쓰던 둘의 사랑이
언제까지나 바다 위에서 너울대기를 바라지만 운명은 멈추지 않고 자기의 갈 길을 가고야 만다.


꼭 그래야만 했을까. 남겨진 사람들의 깊은 슬픔은 사랑못지않게 커서 헤아리기조차 힘들것임을 알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가 바꾸는 일터의 미래 - 조직은 어떻게 일하고 성장할 것인가
김성준 지음 / 포르체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의 역사상 수많은 기술 혁명이 있었다. 시행착오를 겪고 문제점이 발생하지만 결국에 익숙해진다. 저자의 말처럼 "그때까지의 생존이 문제다."

결국은 인간이 어떤 존재로 남을지 스스로 선택해야 하고 인간 고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사회적 윤리적 합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구성원의 웰빙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구성원들끼리의 의도적 연결을 촉진하며, 조직에서 AI와 인간이 서로 구성원으로 자리 잡는 시대에 맞춰 인간성 수호 위원회를 마련하라고 제안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시대이기에 우리 개인은 기술과 협업하면서도 오히려 인간적인 가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가치와 역할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폭발적 기술 혁명의 역사적 과도기에 있는 인간의 일자리가 전례 없는 위기이기에 더욱 <AI가 바꾸는 일터의 미래>라는 책의 주제는 중요한 이슈이자 어젠다이다. AI는 과연 위기일까 기회일까.


#도서협찬으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 혁명, 슈퍼 에이전시 - 인간보다 더 뛰어난 AI의 초지능을 활용하라!
리드 호프먼.그렉 비토 지음, 이영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는 되돌릴 수 없다. 이제 인류는 AI 생성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여기 AI라는 혁명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한 답을 한 사람이 있다. 링크드인, 페이팔 등의 공동 창업자, 오픈 AI의 창립 멤버인 리드 호프먼이다. AI에 관한 이 책을 펼치자마자 몰입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그는 묻는다. AI 시대를 사는 지금 일자리 대체 문제와 개인의 사생활과 자율성, 기계에 대한 과도한 의존 위험성 등에 대해 "우리는 계속해서 삶을 통제하고 자신의 운명을 성공적으로 계획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인간보다 더 뛰어난 AI의 초지능과 AI의 잠재력은 인류가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개인도 이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성장하며 모두가 민주적으로 평등하게 누릴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과 긍정적 통찰을 강조한다. 과연 AI가 인류와 역사의 '진보의 엔진'일까? '진전과 혁신'일까? 그는 "이를 올바르게 활용한다면 초행위력(슈퍼 에이전시)이라는 새로운 상태에 도달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신기술의 등장은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왔지만 AI 기술은 인간과 함께 일하고 모두에게 열려있으며 자동차의 발전보다 획기적으로 인류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한 거대 담론도 있지만 나는 특히 AI가 만드는 선순환 챕터가 흥미로웠다. 2022년에만 약 5만 명의 미국인이 자살하고 10만 명 이상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지만 극히 일부분만 치료를 받고 있는데 AI가 정신과 의사를 보완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AI는 의식이나 자각이 없지만 '가능한 방식으로 수행적 친절과 공감 능력'을 보여준다고 한다. 미국의 초등학생이 학업이나 교우관계를 AI와 상담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이 부분은 아직 판단이 미숙한 어린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궁금한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로 챗 GPT의 CEO 샘 올트먼은 지난 7월 25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챗 GPT를 상담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 대화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의사 변호사와 달리 법적 기밀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부모가 된 이후 SNS가 아동에게 미칠 심리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밝혔다고 한다.


저자는 초행위력(슈퍼 에이전시)의 시대로 이어지는 지금 "우리가 허용하는 한 AI 기술도 반복적 배포(스마트폰 개발로 수십억 명의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듯이)와 비슷한 경로를 따라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낙관한다. 과연 우리는 AI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훨씬 더 다채롭고 풍성하게 표현할 길'을 찾게 될 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정한 장소 -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아니 에르노와의 인터뷰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미셸 포르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작가 아니 에르노가 프랑스 세르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나눈 인터뷰집이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과 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프로젝트가 마음에 들어 승낙했다고 한다.



그녀는 22살이었을 때 일기장에 "나의 종(種)에 복수하기 위해서 글을 쓸 것이다"라고 적었다. 자신의 출신인 사회적 계급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고, 랭보의  '나는 하등의 종 출신이다'는 말 때문이라는  것이다. 



'독서는 상상의 장소이며 책은 세상을 향한 문'이라는 아니 에르노는 결국 글쓰기야말로 "스스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가장 잘 느끼는 곳이고 자신만의 진정한 장소"라고  말한다.




그곳은 내가 자리한 모든 장소들 중에서 유일하게 비물질적인 장소이며, 어는 곳이라고 지정할 수 없지만, 나는 어쨌든 그곳에 그 모든 장소들이 담겨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p11


글을 쓴다는 것, 출판이 된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죠. 우리가 겪은 것의 무엇인가를, 한 인생을 관통한 것의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큰 행운이에요. p118



개인적 체험들이 당신의 것에서만 머무는 방식으로 글을 써서는 안돼요. 개인적인 것들을 넘어서야 하죠. 그래요. 그것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고 다르게 살게 하며 또한 행복하게 해주죠. 문학으로 행복해질 수 있어요." p13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