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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장소 -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아니 에르노와의 인터뷰 ㅣ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미셸 포르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22년 5월
평점 :

이 책은 작가 아니 에르노가 프랑스 세르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나눈 인터뷰집이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과 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프로젝트가 마음에 들어 승낙했다고 한다.
그녀는 22살이었을 때 일기장에 "나의 종(種)에 복수하기 위해서 글을 쓸 것이다"라고 적었다. 자신의 출신인 사회적 계급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고, 랭보의 '나는 하등의 종 출신이다'는 말 때문이라는 것이다.
'독서는 상상의 장소이며 책은 세상을 향한 문'이라는 아니 에르노는 결국 글쓰기야말로 "스스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가장 잘 느끼는 곳이고 자신만의 진정한 장소"라고 말한다.
그곳은 내가 자리한 모든 장소들 중에서 유일하게 비물질적인 장소이며, 어는 곳이라고 지정할 수 없지만, 나는 어쨌든 그곳에 그 모든 장소들이 담겨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p11
글을 쓴다는 것, 출판이 된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죠. 우리가 겪은 것의 무엇인가를, 한 인생을 관통한 것의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큰 행운이에요. p118
개인적 체험들이 당신의 것에서만 머무는 방식으로 글을 써서는 안돼요. 개인적인 것들을 넘어서야 하죠. 그래요. 그것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고 다르게 살게 하며 또한 행복하게 해주죠. 문학으로 행복해질 수 있어요." p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