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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책쓰기 - 책쓰기의 기초부터 책 출간까지 '책쓰기 안내서'
김태광.권동희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 생각의 변화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만 생각할 수 있다. 내가 모르는 분야는 아예 생각을 할 수도 없다. 그 분야가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 때문에 어떤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는지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내 꿈을 계획하고, 내가 몸담고 있는 모임에 공언하고, 소모임을 시작하고, 관련 책들을 읽고, 강연을 찾아다니는 이 일련의 행위들이 언젠가는 퍼즐조각처럼 짜 맞춰져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게 되리라는 확신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렇게 심장이 뛰는데, 살면서 한번도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든 해봐야 할 것이 아닌가. 스스로 언제까지 핑계만 대고 있을 순 없다. 지금 당장이라도 실천해야 하는 것. 그것이 내 운명이고 내 미래다.
# 실체를 알고나서
내가 돈을 주고 950만 원짜리 강의의 홍보물을 샀구나 싶기도 했던 책.
책쓰기에 관한 비법을 알려준다고 해놓고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면 그 과정을 등록하라고 하는 작가의 본심을 알고 싶다. (p.210)
오히려 전반부의 작가가 하는 이야기보다 후반부의 7인 7색으로 꾸며진 다른 분들의 스토리가 더 진심으로 다가왔다. 홍보와 마케팅이 목적이 아닌 책쓰기로 인한 그들의 참된 스토리가 더 큰 감동이 되었던 것이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주옥같은 문장들도 300페이지가 넘는 책 전체보다 오히려 몇 페이지 안되는 그분들의 짤막한 수기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굳이 이 책을 구입해서 보라고 권하지도 않겠고, 그럴 필요성도 없는 것 같다. 내가 추천한 부분을 읽어보고 싶다면 서점에 들를 때 그 부분만 한 번 휘리릭 넘겨본다면 1분도 채 걸리지 않은 시간에 다 볼 수 있을 것이다.
# 역시나 석박사에 관해 안 좋은 시각은 이 책에서도 계속되는구나 싶었다. 물론 너도나도 대학원에 가니까 나도 대학원에 가는 사람들이야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없고,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글쎄다. 나 역시 석사학위를 받고 나서 연봉이 1000 이상 뛰었고, 남편 역시 석사학위에 있었기에 지금의 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말이다. 작가의 논리대로라면 남들이 책쓰기를 시작한다고 해서 그 과정에 등록한다는 사람도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그런 자세로 책을 쓴다고 현실이 얼마나 달라질까? 아무튼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