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힘들까봐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읽었다. 이게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이 소설 속 사람들이 정말로 존재했었다는 것을, 믿기 싫을 정도로 가슴 아픈 이야기다. 그럼에도 문체는 아름다웠다. 코가 찡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책, 오랜만이었다.
T를 위한 책.결심, 역경의 돌파가 필요할 때 울고 있지만 않고 뭔가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에게 문제를 정량화하고, 선택에 따른 이익과 피해를 어떻게 계산해나가야 하는지 알려준다.
피츠제럴드의 <행복의 나락>은 환상이 환멸로 변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실망할 필요 없다는 역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 삶에서 환상에 환멸이 따라오는 전개는 시간 순이지만, 우리 삶의 의미는 시간 순과 무관하지 않은가. 환멸을 겪으면서도 환상을 끝까지 놓지 않는 능력, 피츠제럴드의 위대함이 여기 있는 것처럼 우리 삶의 이미도 이 샴쌍둥이를 잘 껴안을 때 드디어 생긴다고 믿는다˝